[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죽사남' 최민수-강예원-신성록이 정을 나누며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했다. 엔딩은 파격적이었다. 백작과 가족, 지인들이 비행기 사고로 섬에 조난됐다.
24일 방송된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 최종회에서는 백작(최민수)과 이지영A(강예원), 강호림(신성록)이 한층 더 가까워지며 정을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지영A는 백작에게 구구단 외우기, 일기 쓰기 등 미션을 줬다. 백작은 투덜대면서도 임무를 완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지영B(이소연)는 회사를 떠나 개인 법인을 세웠다. 이지영A에게 "이 작가님 글 잘 쓰시니까 휘둘리지 말아라. 괜한 상처 받지 말라는 뜻이다"고 조언했다.
백작은 딸에게 집착했다. 메시지를 수시로 보냈다. 이지영A는 "무슨 메시지를 스토커 수준으로 보내냐"고 불만을 터트렸지만, "부모님 잔소리가 부러웠다. 소원을 이뤘다"고 미소지었다. 백작은 "앞으로 네 건강을 챙겨주겠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백작은 이지영A에게 "한국에서 가장 큰 복지 문제가 뭐냐. 네 이름으로 재단 하나 세우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지영A(강예원)는 "일자리 문제가 제일 큰 것 같다"며 열정페이 등을 언급했다. 이야기를 자세히 듣던 백작은 "네가 작가긴 작가인 것 같다"며 칭찬했다.
백작은 딸-사위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이지영A는 "큰 병이 아닐 거다. 만약 잘못되면 내가 대소변 다 받아주겠다"고 걱정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마주 잡고 검사실로 향했다. 검사 결과 심각한 병이 아니었다. 일시적 충격에 따른 뇌 손상. 의사는 "그렇게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지영A는 고민에 빠졌다. 백작은 "일 관련해서 1년 정도 미국에 가 있을 예정이다"며 "너도 같이 가자. 꿈을 이뤄주겠다"고 제안했다. 강호림은 아내의 미국행을 적극 추천했다. 이지영A는 결곡 떠나기로 했다.
이지영A의 글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작품이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제게 용기와 힘을 준 건 남편이다. 멋진 내 편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호림은 아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다. 육아와 집안일 역시 완벽하게 해냈다.
한 달 만에 귀국한 이지영A는 남편과 딸을 살뜰히 챙겼다. 하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이지영A 생일파티를 위한 속임수였다.
파티에 복병이 등장했다. 백작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한 남자아이가 나타났다. 백작은 "결혼을 안 했다고 얘기를 했지, 여자가 없다고 얘기는 안 했다"고 당황했다. 이지영A는 백작에게 핵주먹을 날렸다.
열린 결말이었을까? 엔딩은 충격이었다. 평범함을 거부했다. 백작은 "이번 한국 여행도 나는 승리했다. 소중한 것들을 찾았다"며 가족, 지인들을 비행기에 태우고 여행길에 올랐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추락했다. 외딴 섬에 떨어진 이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소리를 질렀다. 이지영A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딸 이름을 부르며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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