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두산 베어스가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좁혔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이번 주말 공동 1위가 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홈런 2방으로 4대3 역전에 성공하며 4연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6연패를 기록했다.
두산의 기세는 놀라울 정도다. KIA가 8월들어 25일까지 6승10패로 주춤할 때 2위 두산은 17승5패를 기록중이다. 이제 '진다'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이기는 경기를 해오고 있다. 특히 경기 후반 역전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짜릿한 맛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후반기 두산은 역전승만 15번을 기록했다. 16번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2위다. 반면 KIA는 역전승은 6번 밖에 없고 역전패가 7번 있다. 두산은 역전패는 2번 뿐이다.
전반기를 마칠 때 양 팀의 승차는 13경기였지만 후반기 들어 무려 11경기차를 줄이며 대역전극의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이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해오던 KIA를 넘어 시즌 막판 1위 자리를 빼앗는다면 지난 1995년 두산의 전신 OB에 이어 두번째 대역전극이 된다. 당시 OB는 8월말 1위 LG트윈스와 2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6경기차 2위였지만 시즌 마지막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경험이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졌지만 이제 역전의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이들의 맞대결이 승차보다 많은 3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상황은 어떻게 급변할지 모른다.
두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