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이 100홀드(129홀드) 돌파에 이어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100세이브는 프로통산 16번째. 100홀드-100세이브는 롯데 정대현에 이어 프로 2번째 대기록이다. 정우람은 25일 대전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2세이브째(6승4패, 평균자책점 2.84)를 거뒀다.
정우람은 경기후 "기록달성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특히 앞에서 박정진 심수창 송창식 등 동료들이 잘막아줘 세이브를 따낼 수 있었다. 아직 잔여경기가 남았다. 앞으로도 팀이 이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정우람의 100홀드-100세이브 기록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100승에 절대 뒤지지 않는 대기록이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2016시즌을 앞두고 4년간 84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투수로서는 역대 최고액이었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8승5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구원승으로만 팀내 최다승 타이였고, 거액 계약 첫해임에도 제몫을 다했다. 올시즌은 지난해에 비해 몸상태가 더 좋다. 스프링캠프도 더 잘 수행했다.
잠시 컨디션이 흔들린 적도 있었지만 이내 이겨내고 순항하고 있다. 이상군 감독 대행은 "등판 기회가 적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정말 믿음직한 투수"라며 칭찬했다.
전날(24일) 우천취소에 앞서 KIA 구단관계자는 농담조로 "2연투한 정우람이 오늘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비 때문에 하루를 쉬었고, 정우람 역시 충전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구위는 여전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