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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스로 극복한 부족한 득점지원..PS전망도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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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이 부족한 득점 지원을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 시즌 전망도 밝게 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LA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피츠버그에 5대2로 승리했다.

이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은 넉넉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는 단 2점만 뽑아줬을 뿐이다. 지난 24일 선발 리치힐은 9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도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LA타선은 8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그날 기운이 25일에도 계속 이어지는 듯했다.

LA는 1회부터 류현진의 희생번트 등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맞았지만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야시엘 푸이그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잔루만 3개 남겼다. 2회에도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1득점을 하는데 그쳤고 3회에도 2사 1,2루에서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푸이그가 3루에서 아웃당하며 기회를 놓쳤다.

부족한 득점지원에 류현진이 직접 나섰다. 6회 1사 후 류현진은 타석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스티븐 브롤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류현진이 차려준 밥상도 LA타자들은 받아먹지 못했다. 커티스 그랜더슨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3루를 만들었지만 저스틴 터너와 야스마니 그랜달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하며 자신의 승리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2회 투구수가 많았던 것을 빼면 투구수 관리도 깔끔했다. 4회와 5회는 단 9개의 공으로 마무리했고 6회도 마지막 로드리게스까지 루킹삼진으로 마무리하며 투구수 93개만으로 6회를 마쳤다. 4일 휴식 후 경기였지만 눈부신 역투였다.

LA타선은 1점차로 따라붙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8회 그랜달과 곤잘레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겨우 점수차를 벌려 무난히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은 커브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특유의 완급조절로 피츠버그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류현진은 8월들어 4번 선발 등판해 23이닝을 던져 단 4실점만 하며 8월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고 있다.

LA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기정사실화된 시점에서 이제 어떤 투수가 포스트시즌에 활용될 것인가가 팬들의 주된 관심사가 됐다. LA지역언론LA 타임즈는 다저스 메일백 코너에서 '류현진을 1이닝 불펜투수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깨수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가 류현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찾는다면 그는 분명히 팀에 가치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포스트시즌 류현진이 선발의 한 축을 맡아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낼만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