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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콜센터 사칭 전화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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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콜센터 직원을 사칭한 전화 범죄 신고가 이어져 금융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2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상담 직원이라며 전화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는 신고 접수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전화를 받은 이들이 카카오뱅크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문의한 사례가 최근 8건 있었고,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에 신고·문의한 사례도 2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 측을 사칭한 일당은 카카오뱅크의 대출 절차를 전화로 대신 처리하거나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출 가능 금액 조회를 비롯한 모바일 서비스 절차 진행이 원활하지 않자, 이를 이용해 금융사기 범죄를 시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전화 때문에 금전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고가 이어지자 금감원은 카카오뱅크 측에 고객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게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상담 직원이 전화를 걸어 대출 상담을 이유로 고객정보(주민번호, 휴대전화 인증번호 등)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또한 당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해 카카오뱅크를 사칭하는 데 사용된 전화회선을 정지하도록 조치했다. 최근 카카오뱅크에는 배우자·자식·손자가 명의를 도용해 몰래 계좌를 만들고 대출을 받았다는 신고가 10건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금감원은 인터넷 전문은행을 사칭해 정부 지원 자금을 대출해준다는 가짜 대출사이트에 대한 신고가 올해 1∼7월 15건 접수됐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