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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케미"…'왕사' 임시완·임윤아·홍종현, 통쾌 합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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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임시완-임윤아-홍종현의 반격과 활약으로 꽉 찬 한회였다. 합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짜릿하고 통쾌한 쾌감을 선사하며 '환상의 케미'를 확인시켜줬다. 동시에 임윤아를 사이에 둔 임시완-홍종현 사이의 미묘한 대립이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다.

21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극본 송지나) 21,2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세력 확장에 뛰어든 왕원(임시완 분)의 모습과 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수행하는 은산(임윤아 분)-왕린(홍종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원은 금족령에도 불구하고 산을 만나기 위해 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비로소 진심을 꺼내 이야기할 수 있었다. 산은 세자빈으로 택하지 말아달라고 원에게 부탁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어서가 아니라 왕단(박환희 분)이 세자빈이 되어야 린이 원의 곁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돼 그런 결심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오히려 원을 속상하게 만들었다. 원은 공녀로 끌려가야 하는 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고, 산은 "한천을 만나시게되면 소화가 많이 고마워한다고 전해주십시오. 나 모르게 언제나 뒤에서 지켜주던거 이제서야 알았다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아낌받으며 부디 오래동안 평강하라고 전해주십시오"라고 눈물어린 진심을 전했다. 이에 원의 두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하지만 원은 "전하지 않겠다 내가 알던 나의 그 아이로 돌아와서 직접 말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며 자신은 산을 구하기 위해 움직일테니 자신을 세자가 아닌 벗으로 대하던 산으로 돌아와 곁에 있어주라며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원성공주(장영남 분)는 충렬왕(정보석 분)의 처소로 가 사신단의 전송회 준비를 위해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충렬왕은 마음대로 하라고 허락했다. 그 곳에는 충렬왕과 원성공주 외에 원성공주의 심기를 거스르는 옥부용(추수현 분)이 있었다. 원은 "마음을 주고 싶어도 받아주지 않 상대 옆에서 하루하루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마음.. 늘 보아왔으니까..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내 옆에 두어 내 마음을 조금씩 말려죽이는 것과 차라리 보지 않는 것 잊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라면서" 어머니의 모습에 자신의 상황을 대입하며 산을 향한 애절한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까지 가슴 아픈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원, 산, 린의 반격이 시작돼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원은 총명한 머리와 기지를 발휘했다. 단사관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원이 일부러 충렬왕에게 뺨을 맞았다는 것이 밝혀진 것. 이로 인해 단사관 사이에는 충렬왕이 원나라 황제의 손자인 세자 원을 핍박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단사관들은 황제를 욕보이는 행동이라며 분기탱천했다.

또한 원성공주에게 부탁해 이승휴(엄효섭 분)를 궁으로 데려왔다. 이승휴는 원에게 "단순한 세력입니까? 화끈한 역모입니까?"라며 궁금증을 드러내면서도 중간에서 희생될 자들을 걱정했다. 원은 희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승휴의 지혜가 필요한 것임을 밝혔고, 이승휴는 자신 대신 제자를 내어 주었다. 바로 옥에 갇혔던 산이었다. 원성공주가 원과 린에 이어 산에게 전송회 준비를 도우라고 명한 것.

원, 산, 린은 머리를 맞대고 의기투합했다. 작전을 세워 송인(오민석 분)에게 잡혀 있는 은영백(이기영 분)을 구출하고 공녀 명단을 폐기 시켰다. 금족령으로 인해 궁밖으로 나갈 수 없는 원 대신 린이 은영백을 구하러 갔고, 산은 단사관을 찾아가 공녀명단을 빼돌렸다. 이어 원은 병약하고 아비에게 핍박받는 세자로 변신해 단사관을 홀렸다. 공녀명단을 없애달라고 부탁했다. 명단은 태우고 강화도의 인삼밭을 가지라 거래를 했고, 결국 세 사람의 합동작전으로 산은 공녀 차출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들의 거센 반격은 무자비한 송인을 소환했다. 송인은 원,산,린의 작전에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에 "나의 예와 법은 여기까지"라며 산을 납치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원은 산을 향한 린의 사랑을 직감했고, 순간순간 폭발하는 질투심을 내비쳤다. 원성전에 산이 등장했을 때 원, 린 모두 깜짝 놀람과 동시에 얼굴에 숨길 수 없는 미소가 어렸다. 원은 린이 미소지은 이 순간을 포착했다. 이어 자신의 미소 뒤에 서늘한 분노를 숨겨 뒤틀린 표정을 지어 소름돋게 만들었다. 원과 산은 이전의 한천, 소화처럼 투닥투닥거리며 장난을 쳤고 린은 수인이가 그러했듯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를 하며 균형을 맞춰갔다. 하지만 치마에 발이 걸려 린에게 넘어진 산을 본 원의 표정엔 더이상 소년의 장난기가 없었다. 산과 린의 미묘한 기류를 느낀 원의 얼굴에는 질투심이 가득 차올랐고, 이에 두근거리는 긴장감은 더욱 폭발했다.

무엇보다 린이 산을 옥까지 바래다 주려하자 막아선 것은 원이었다. 늘 린에게 산을 부탁했던 원이었지만, 더이상 원은 린에게 산을 부탁하지 않았다. 원은 "장수야 아가씨 바래다 드리고 와라 린하고 나는 할 이야기가 있어서"라며 산을 따라 나서는 린을 막아섰다.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원은 "옆에 저 녀석(은산) 없이는 단 하루도 안되겠어 물어봐서 싫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말했잖아 없으면 내가 안되겠다고"라며 산을 향한 독점욕과 소유욕으로 린을 자극했다. 이에 린은 "큰 새장이라도 만들어서요? 그 안에서 불행하다면요?"라고 원의 소유욕에 불편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원은 싸늘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어찌 그리 묻는 것이냐? 그 아이가 불행할 수 있다고? 내 옆에서?"라고 날카롭게 반문해 심장박동을 상승시켰다. 이에 과연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원, 산, 린 세 사람의 삼각멜로가 앞으로 어떻게 요동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