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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점프' 넥센, 한현희 조기 투입이 불러온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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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허리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1대5로 이겼다. 넥센은 시즌 60승(1무55패) 고지를 밟으면서,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거의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 같은 상황. 넥센이 기분 좋은 승리로 한 주를 시작했다.

이날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5이닝 4실점)이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10안타를 맞는 부진이었다. 5회까지 4-4의 팽팽한 승부. 최근 접전 경기에서 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넥센에 불안한 상황이었다. 불펜 투수들이 4이닝을 던져줘야 했다. 예상대로 불안감이 있었다. 4-4로 맞선 6회초 황덕균, 이보근이 차례로 등판하며 실점했다. 다시 리드를 내준 상황이었지만, 넥센은 6회말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1점 차의 살얼음 승부는 계속됐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좌완 오주원은 첫 타자 이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박한이가 번트를 댔으나, 오주원이 이 타구를 실책하며 무사 1,2루 위기. 스스로 자초한 위기에서 이원석, 강한울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은 2사 1,2루 기회에서 대타 조동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넥센은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넥센의 마무리 투수는 한현희. 2경기 연속 실점 중이었지만, 우타자(피안타율 0.209)를 막기에 최적의 카드였다. 그리고 한현희는 140㎞ 중반대의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위기에서 조동찬을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넥센 타자들도 힘을 실어줬다. 7회말 1사 2루에서 대타 장영석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점 차의 리드를 안겨준 것이다.

부담을 던 한현희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삼진 2개를 곁들였다. 위력적인 공에 삼성 상위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1⅓이닝 2탈삼진 퍼펙트. 구원 투수 중 가장 깔끔했다. 그리고 넥센은 8회말 3점을 추가하며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조기 투입된 한현희가 임무를 100% 이상 해내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