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트렌드를 움직이는 사람들, 방송·예술·라이프·사이언스·사회경제 등 장르 구분 없이 곳곳에서 트렌드를 창조하는 리더들을 조명합니다. 2017년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에디터들이 100명의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들의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그 서른아홉 번째 주인공은 프로젝트S(project-s)의 비주얼 디렉터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송선민입니다.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헌 책 방 한 켠, 해외 패션잡지를 읽으며 에디터를 꿈꿨던 소녀는 자라 매거진 'W'의 패션 에디터가 됐다.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서 패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사투를 벌이게 된 그. 자신의 직업이 가장 빛나던 지점에서 시대의 흐름을 감지한다. 고고한 양 빳빳한 종이를 비웃듯 빠른 속도로 더 멀리 퍼지는 디지털 콘텐츠들을 목격한 것이다. 그는 그토록 꿈꾸던 패션 매거진을 나와 독립했다. 방식은 달랐지만, 패션이 주는 즐거움은 여전했다. 몽클레르, 버버리 등 숱한 브랜드와 매거진, 이정재, 정우성, 하정우 같은 매력적인 셀러브리티들과 함께 더 자유로운 환경이 그에게 주어졌다.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팅부터 프로젝트 플래닝, 스타일링까지 다양한 경험도 익히게 됐다. 영역 또한 넓어져 패션 화보나 광고에 국한되지 않고, 종이든 LCD든 상관없이 그 어떠한 경계에도 갇히지 않게 됐다. 그저 그가 사랑하는 패션의 세련된 지점들을 포착해 더 멀리, 빠르게, 아름답게 풀어놓을 뿐이다. 자, 지금까지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송선민. 이제 그를 대표하는 명함에는 에디터 대신 '콘텐츠 크리에이터'란 설명이 자리한다. 송선민의 프로덕션 '프로젝트-S'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이하 일문일답)
-콘텐츠 크리에이터, 스타일리스트, 비주얼 디렉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송선민(이하 송): (독립 이후) 처음에는 스타일리스트로 시작했지만, 기획과 비주얼 디렉팅을 겸한다. 스타일리스트와 비주얼 디렉터의 일 비율을 굳이 얘기하자면 3:7 정도? 결국 저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다. 명함에도 '콘텐츠 크리에이티브'라 썼으니까. 꼭 눈에 보이는 패션 화보나 광고에 국한되지 않고 즐기고 보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 활동한다는 의미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 때론 패션쇼 기획도 광고, 이벤트 기획도 함께 하고 있다. 가장 많이 하는 건 디지털 콘텐츠. 지면을 디지털화시키기도 하고 오로지 디지털만 하기도 한다. 점차 영상 쪽 일의 양을 늘려 가고 있다.
-'프로젝트S'에 대해서 소개해달라.
▶송: 매거진에서 독립한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직원은 현재 2명. 보통 스타일리스트 어시스던트라 하면 옷을 단순히 픽업하고 반납하는 일만 하지만 우리는 함께 기획하고 또 아이디어를 낸다. 통상적으로 패션 에디터 출신의 스타일리스트가 많다. 인쇄산업은 점점 사양화되고 있고 비전을 고민하다 보니 독립하게 되는 것이다. 이전에 광고 기획자들이 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저만해도 1인이지만 광고를 만드는 일, 즉 프로덕션 시스템의 일을 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부터 포토그래퍼, 의상 감독, 케이터링, 주차 감독까지 다 해야 하는 거다. 요즘에는 TV 광고나 수십억짜리 광고보다는 저예산으로 짧게 치고 빠지는 바이럴 광고가 많다. 대규모 프로덕션이 아니더라도 예산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스타일링도 가능한, 소규모 프로덕션도 가능한 형태가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이었나.
▶송: 독립하고 6개월 정도 됐을 때, 원래 몸담았던 두산 매거진의 광고 대행사인 오리콘에서 '배달의 민족'이라는 어플리케이션과 패션쇼를 열고 싶다고 했다. 패션쇼를 하려면 옷이 필요하고 모델 디자이너가 필요한데, 그 전 과정을 어레인지를 해줄 사람을 찾더라. 디자이너, 연출자, 홍보대행사까지 선정하고 어떻게 쇼를 표현하고 어떤 퍼포먼스를 넣을지에 대한 것들을 기획했다. 의뢰한 곳에서는 한글을 스타일리시하게 보여주길 원했고, 계한희 디자이너를 섭외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회의를 거듭했다. 디자이너가 거의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옷을 만들었고, 저는 쉽게 말해 프로듀서, 즉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패션쇼라는 건 정말 많은 공정을 거치고 노력이 필요한데, 제가 해보지 않은 영역이다 보니 해내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십분만에 끝나는 불꽃 같은 시간, 그걸 위해 6-7개월을 준비하고. 그 속에 있는 많은 알류와 우여곡절, 실패와 굴곡을 느꼈다. 어찌 됐건 성과는 좋았고. 항상 하는 일이 아닌 새로운 영역에 발 디뎠다는 데 의미를 둔 작업이다.
-많은 이들이 꿈꾸는 패션잡지 에디터였다. 독립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송: 2012년 12월, 잡지사 일에 회의를 느껴 독립했다. 사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패션 에디터를 꿈꿨다. 당시 국내에는 '엘르'와 '마리끌레르' 정도의 패션지만 있었고 헌책방에서 해외 패션 잡지를 처음 본 뒤 반해 이런 멋진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꿈을 계속 키우다 어시스턴트 과정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W' 에디터가 됐다. 2011년 12년까지는 괜찮았는데, 점차 트위터, 페이스북이 등장하고 콘텐츠가 디지털화되면서 인쇄시장이 퇴화하기 시작하더라. 디지털 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뜻 용기는 나지 않고. 그러나 당시 몸담았던 'W'에서 선도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데 투자하기 시작했고, 그 작업을 조금씩 하다 보니 디지털에 대한 맛을 알게 됐다. 두려움도 있었지만, 잡지 시장의 비전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져 자연스럽게 옮기게 됐다.
-지면과 디지털의 과도기를 그대로 목도했다.
▶송: 지금은 사실 완전히 넘어왔다. 그 당시에는 디지털로 돈을 번다는 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주 수입이 디지털 광고나 콘텐츠가 된 세상이다. 그런 걸 만드는 게 제 일이 된 거고. 물론 지면도 지속되지만, 거기에 들어간 내용도 결국 다 디지털화되고 있다. 어쨌든 디지팅이 목표인 시대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업을 하는게 있어 에디터 출신의 장점이 발휘될 때가 있을까.
▶송: 한명의 에디터는 사진을 찍는 전 과정, 즉 장소와 모델 선정, 스타일링, 스태프들의 식사까지 이 전 과정의 감독이 된다. 판을 더 키워 브랜드가 투자하면 비주얼 디렉터의 일이 되는 거다. 스타일리스트와는 또 다르다. 그들은 전 과정 중 옷을 입힌다는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를 아무리 오래 해도 갑자기 비주얼 디렉터가 될 수가 없다. 패션지 에디터는 일년 차 때부터 그런 절차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연륜이 쌓이면 할 수 있게 된다. 33살 에디터 시절, 모델 65명을 데리고 옷 555벌과 함께 서울 곳곳을 관광버스 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 다른 장소와 컨셉으로. 또 어시스턴트 한명 없이 안데스산맥에 짐을 지고 올라가서 화보를 찍기도 했다. 보통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배우고 겪어왔기 때문에 훈련이 되어 있다. 광고 대행사에서도 혼자 이걸 한다는 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역량 중에서도 특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송: 참 힘들다 하하. 에디터 시절에는 소위 말하는 '갑'이었다. 물론 저도 예의가 있고 상식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조금 더 우위에서 콘텐츠의 방향을 이끌어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브랜드 콘텐츠를 풀어내야 하므로 그들의 입장에 귀 기울이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표현할까 많은 고민을 한다. 브랜드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분명 알리고 싶은 것이 있고 그 입장과 콘텐츠의 결이 딱 들어맞지 않으면 누가 봐도 엉망인 그림이 나올 거다. 그들의 고집대로 했을 때 실패하게 되면, 전부 제 책임이 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서로의 합의점을 잘 찾고 잘 설득을 하는 방법에 대한 것들을 배우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패션 업계의 인식은 어떤가.
▶송: 디지털 콘텐츠는 마치 SNS에 개인이 올리는 것처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 전통의 작업물들과 똑같다. 모델, 헤어, 메이크업, 포토가 그대로 필요하고 심지어 영상이 추가되기까지 하는 게 사람들은 되게 가벼운 작업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지면은 한달동안 있는데 이건 반나절 만에 사라지니 돈을 더 적게 들여야 하지 않냐고. 그러나 이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지면은 세네 번씩 보는 것도 아니고 찰나로 지나가니 오히려 파급력이 작다. 사는 사람만 사기도 하고. 그러나 SNS 콘텐츠는 더 크게 확산된다. 이런 생각들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버짓과 견적 문제에서 갈등이 있다. 저예산으로 고퀄리티를 원하기에 스트레스를 받을밖에.
-송선민만의 작업 철학이 있다면.
▶송: 한가지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기획, 그 다음은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 하는 것이다. 이어 삼천포로 빠지지 않을 만한 좋은 기획에 알맞은 인재들을 모으는 것. 그들이 잘 모여야 돛을 단 배처럼 널리 갈 수 있다. 콘텐츠와 기획이 맞지 않는 오판을 하게 되면 결국 실패한다. 물론 그렇게 잘 갖추어져도 변수는 있다. 모델이 못한다고 하거나 살이 쪄서 오는 것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한다.
-송선민의 작업 스타일 혹은 추구하는 콘텐츠의 결이 있을까.
▶송: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요즘은 생활밀착형 혹은 병맛 코드로 가는 것이 트렌드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건 패션 매거진에 담겨있는 세련되고 아름답고 선망할 수 있는 비주얼이 좀 더 역동적으로 디지털 혹은 영상으로 옮겨지는 거다. 내러티브도 트렌드지만 드라마 작가들처럼 콘티를 완벽하게 짜야 하고 너무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에, 일주일과 같은 촉박한 시간에 해결해야 하는 저는 제가 잘하는 것을 중심으로 극도로 세련된 화보나 영상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비주얼적인 영감을 받는 곳은 어딘가.
▶송: SNS. 그리고 예술이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에 파인아트에 관심이 많아졌다. 최근에 피처 문화 쪽 기자들이 독일의 아트바젤도 많이가고 스위스 아트 페어도 가는데, 저도 갈까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갔지만. 거기는 기발한 기획들이 발현되는 장소다. 고루한 회화 조각에 국한되지 않고 아트가 다분화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것에서 많은 영감을 받으려고 한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 SNS다. 개인이 콘텐츠를 만들어서 풀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누구나 콘텐츠 기획자가 되고 크리에이티브가 된다. 색다른 접근 방식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들, 그런 것을 피드에서 보면 아,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고 자극받는다. 저는 아무래도 회사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다 보니 그런 듯 하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송: 매번 새롭게 일이 들어올 때마다 놀라는 건 '이런 일도 들어오는구나' 싶은 게 많다는 거다. 디자이너가 자기의 30년 책을 기록하는 책을 만들어 달라거나, 광고 대행사에서 셀럽과 광고 촬영 시 어떤 컨셉으로 입으면 될지에 대한 기획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모 에디터 출신의 스타일리스트는 패션위크에서 인기 모델의 스트리트 사진이 바이럴이 잘 되다 보니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모델들의 옷을 입혀주는 일도 했다. SNS에 특화된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거다. 공간 라이프 스타일을 연출 작업도 있다. 패션 에디터 출신 비주얼 디렉터들은 늘 다양한 일이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늘 공부하고 일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다.
-지금 송선민이 꿈꾸고 있는 것은?
▶송: 저는 송선민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보다는 '프로젝트S'로 각인되고 싶다. 장기적으로 나와 뜻이 맞는 직원들의 수를 계속 늘여가며 좀 더 규모 있는 작업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저의 연륜을 결합시켜서 다채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지길 원한다. 나이가 들며 생각이 낡을 수 있고, 또 그들은 아무래도 편하고 젊은 친구들과 일을 하고 싶을 수 있는데 이걸 누군가 개인이 아닌 아닌 브랜드로 접근하면 그 장벽이 사라진다. 즉, 브랜드화 되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 패러다임이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보고 싶다.
-그렇다면 매거진과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지면 패션의 미래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송: 사람들은 나름대로 지면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있다. 지금도 커다란 종이 잡지를 넘겼을 때의 감흥은 디지털과 전혀 다르다. 애석한 점은 진짜 안 산다는 것. 사실 안 사는 게 당연하기도 하다. 슬프지만 시대가 그렇게 됐으니 용납하고 또 이 작은 화면 안에서 그런 패셔너블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쇄매체에 대한 향수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인쇄매체는 더욱 고급화되고 더 좁은 오디언스를 상대로 나올 거다. 지금까지는 다 비슷비슷한 내용에 한 달에 한 번씩 만들어 내는 것이 많았다면, 이게 더 축소되고 고퀄리티에 소장하고 싶은 류로 나와 그렇게 소장욕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발전할 것이다. 실제로 일본에만 가도 잡다한 게 많지만 더 가치 있는 비주얼이 완성되어있고 컨셉추얼한 매거진에 열광하지 않나. 홀리데이 매거진 같은 경우에도 창간한 지 얼마 안되었지만 명확한 컨셉과 고퀄리티로 나오니까. 물론 '보그'나 '하퍼스바자'를 이길 수 없겠지만 좁은 오디언스를 상대로 하다보니 큰 투자를 안해도 되고 유통망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인쇄매체는 좀 더 고급화될 것 같다.
-최근 오히려 디지털 콘텐츠 과잉화가 문제로 떠올랐다. 다시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회귀하길 원하는 이들도 있다. 디지털, 그 다음의 트렌드를 예측해본다면.
▶송:일본 도쿄의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서점'과 같은 북스토어들. 그런 게 좀 더 아날로그에 특화되고 인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환경을 만들어놨지만 그건 변화의 문제와는 별개라 생각한다. MP3를 즐기지만 60년대 LP를 모아서 아날로그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조류가 바뀐다기보단 디지털에 대한 반작용으로 아날로그의 향수가 또 다른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저만해도 디자인을 고를 때 뭔가 잘 빠지고 '애플'스러운 것을 고른다기 보다는 좀 더 레트로 한 걸 찾듯이 말이다. 그러나 기능은 블루투스가 되어야 하고. 사람들이 갑자기 이 편리함을 버리고 서점에 가서 잡지를 다시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날로그는 또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다만, 다음 패러다임이라 규정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콘텐츠에 광고성이 짙지만 좀 더 교묘하게 광고가 아닌 것처럼 파고드는 방식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변에 굉장히 많이 노출이 될 거다. 제가 감히 디지털 시대가 어떻게 될 거라고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 나름의 진화를 할거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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