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김선아가 매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마력의 연기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선아는 1시간 안에 캐릭터 서사 풀어내는 유려한 연기와 눈빛만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감정, 그리고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는 극과 극 연기로 주말마다 안방극장을 압도한데 이어 캐릭터 완성도를 위한 숨은 노력까지 빛을 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김선아는 '박복자'의 유년시절부터 방황하던 과거 그리고 회장사모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매끄럽게 표현했다. 1시간 안에 캐릭터의 서사를 유려하게 그려내며, 자칫 '악녀'로만 비칠 수 있던 인물을 보는 이로 하여금 한편으로는 공감할 수 있게 하며 극에 더욱 몰입케했다.
또, 눈빛만으로 '박복자'의 희로애락 감정을 완벽히 표현해내며 극 몰입도를 높여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 그토록 갈망하던 상류사회 입성을 위한 폭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데 이어 아무리 겉모습을 흉내 내봐도 완벽한 상류사회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부딪히며 느끼는 분노와 좌절을 탁월히 그려내며 연이은 최고시청률 경신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김선아는 한 인물의 바닥부터 정점까지 탁월하게 그려내며, 극과 극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자랑했다. 간병인 면접을 보던 순간부터 말투와 손짓 그리고 아랫사람을 대하는 눈빛까지 온몸으로 완벽한 상류층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보는 이들을 압도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임과 동시에 캐릭터에 대한 개연성을 매끄럽게 풀어냈다.
더불어 김선아는 캐릭터를 위한 숨은 노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박복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도와 노력을 들이며, 파마머리에 쭈글쭈글한 양말까지 캐릭터를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 바 있다. 또한 김선아는 김희선과 함께 갈등의 양 끝에 서있는 듯하지만 한편 그녀를 향한 동경과 연민의 마음을 내비치며, 갈등과 긴장감속에서도 빛나는 워맨스를 그려내 한층 더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처럼 김선아가 스펙트럼의 한계를 깨버린 연기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또 한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가운데 '품위있는 그녀'는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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