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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부진' 수원FC, 이번 홈 4연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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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수원FC는 부산, 성남과 함께 '빅3'로 꼽혔다. 백성동 서상민 송수영 이한샘 등이 가세한 전력은 K리그 클래식에 있던 지난 시즌 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덕제 수원FC 감독도 "우리가 우승후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예상대로 초반은 순조롭게 흘렀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후 수원FC는 끝모를 부진에 빠졌다. 21경기에서 단 4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6월말부터 다시 3연승으로 살아나는 듯 하더니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특히 13일 홈에서 열린 안산전에서 0대4 충격패까지 당했다. 수원FC는 6위(승점 30)로 추락했다. 무엇보다 뼈아픈 것은 수원FC 특유의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남(22골)에 이어 24골로 두번째 최소득점 중이다.

조 감독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이름값에 비해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조 감독은 20일 아산, 23일 부천, 27일 안양, 9월2일 이랜드로 이어지는 홈 4연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4위 부천(승점 34)과의 승점차가 4점이다. 플레이오프까지만 나선다면 그때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홈 4연전에서 반전하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은 어렵다고 보면 된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매일 선수단과의 면담을 통해 정신력 강화와 분위기 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첫 단추인 아산전 승리가 중요하다. 3위(승점 35)를 달리고 있는 아산은 지난 안양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5경기 무승(3무2패)에서 탈출했다. 아산 역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공격력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부상 중인 블라단에 이어 지난 경기에서 핵심 수비수 레이어까지 퇴장당한 수원FC 입장에서는 수비진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다.

한편,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에서는 성남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성남은 FA컵에서 목포시청에 충격패(0대3)를 당한데 이어 공을 들였던 경남과의 맞대결(1대3)에서도 완패했다. 두 경기 모두 홈경기였던만큼 아쉬운 결과다. 5위까지 내려간 성남(승점 33)은 이번 라운드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성남은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격돌한다.

4연승을 달리며 다시 절대 1강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경남(승점 54)은 19일 부천 원정에 나서고, 경남을 추격하고 있는 2위 부산(승점 43)은 19일 홈에서 안산과 충돌한다. 10위 대전(승점 19)과 9위 이랜드(승점 21)는 탈꼴찌 전쟁을 펼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