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FPS로 해외 게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게임사들은 유명 개발자를 영입하거나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고 혹은 완전히 새로운 IP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해당 작품들은 블루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넥슨 '로브레이커즈', 네오위즈 '블랙스쿼드', 넥슨지티 '타이탄폴 온라인' 등으로, 이미 해외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낸 스마일게이트 '크로스 파이어'나 제페토 '포인트 블랭크'와 마찬가지로 해외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FPS 게임들이다.
도전작들 중 가장 먼저 해외 게임 시장에 진출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유저 100명이 고립된 섬에서 마지막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얄' 방식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블루홀은 '배틀로얄' 장르 창시자 '플레이어언노운(Playerunknown)' 브랜든 그린을 핵심 개발자로 영입했다.
장르 창시자를 개발자로 영입한 '배틀그라운드'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지난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됐다.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장을 돌파하고 동시 접속자 수 6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7월 29일에는 '블랙스쿼드'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블랙스쿼드'는 밀리터리 FPS로 실존하는 다양한 총기가 등장한다. 언리얼 엔진으로 디자인된 깔끔한 캐릭터 모델링과 배경 그래픽이 특징이며 국내에서는 2014년에 출시됐었던 만큼 뛰어난 최적화를 선보인다.
'블랙스쿼드'는 실감 나는 타격감과 음향 효과, 쉽게 적응 가능한 난이도로 7월 진행된 CBT 당시 북미/유럽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블랙스쿼드'는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고 최근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로브레이커즈'는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즈 오브 워' 등을 총괄한 유명 개발자 클리프 블레진스키가 설립한 보스 키 프로덕션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FPS 게임이다. 달이 분열되는 대재앙으로 무분별한 중력을 갖게 된 지구를 배경으로 법을 수호하는 집단 '로(Law)'와 혁명을 추구하는 집단 '브레이커즈(Breakers)'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립을 그려냈다.
지난 5월 진행된 CBT와 'E3 2017' 현장에서 캐릭터별 화려한 스킬과 무중력 지대를 활용한 전략적 팀워크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후 8월 8일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해외 게임 시장에 자체 플랫폼, PS4, 스팀 등으로 정식 출시된 '로브레이커즈'는 출시 일주일 만에 스팀에서만 판매량 5만 장 이상을 기록하고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을 받고 있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타이탄폴'을 기반으로 넥슨지티가 개발한 '타이탄폴 온라인'은 원작에 있었던 파일럿과 타이탄 간 벌어지는 긴밀한 상호작용과 이를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를 계승하면서 온라인 게임에 맞는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쉬운 플레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진행된 '프론티어 테스트'와 지난 4월 진행된 '테크니컬 테스트'에서 받았던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실제 라이브 서비스와 유사한 환경에서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된다. 비공개 테스트는 8월 24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서비스 안정성 점검 및 콘텐츠 유저 피드백을 위해 24시간 서버를 오픈하고 매주 패치를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FPS 게임을 해외 시장에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이미 해외 시장에서 FPS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만큼 도전작들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