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삼성의 발야구, kt의 약한 수비벽을 뚫었다.

by

삼성 라이온즈가 뛰는 야구로 kt의 약한 수비벽을 허물었다.

삼성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6대4로 승리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빠른 발이었다. 삼성은 3루쪽 번트 3번에 도루 4번을 시도하면서 kt의 약점을 두들겼고, 그것이 통했다.

삼성은 1회말 박경수의 안타로 1점을 뺏겼지만 3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번 박해민이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댔고, kt의 신인 3루수 안치영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2번 김헌곤은 3루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kt의 느슨한 수비가 안타로 만들어줬다. 김헌곤이 번트를 대자 투수 정성곤이 타구를 잡으려 옆으로 뛰었다. 3루수 안치영은 뛰어들다가 정성곤이 잡는 줄 알고 멈췄다. 혹시 3루쪽으로 던지는 것도 생각을 해야했다. 하지만 정성곤을 따라가다가 이내 포기했다. 정성곤이 잡기 힘든 타구였다. 안치영은 그제서야 뛰어왔고 1루로 공을 뿌렸지만 김헌곤이 먼저 1루를 밟았다. 무사 1,3루서 구자욱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삼진을 당했지만 그사이 김헌곤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1사 2,3루서 러프의 타석. 정성곤의 2구째가 뒤로 빠졌고,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1-1. 이어 러프의 우중간 2루타가 터져 2-1로 역전했다.

4회초에도 kt는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어이없는 수비 미스를 했다. 2사 1루서 1루주자 강한울이 2루 도루를 할 때 투수 정성곤이 캐치해 1루로 던지며 아웃시킬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공을 잡은 1루수 윤석민이 2루로 던졌지만 받을 야수가 없었다. 2루수 박경수와 유격수 정 현이 2루까지 가지 못한 것. 정 현이 공을 잡았지만 베이스 뒤쪽이었고, 태그를 시도할 수도 없었다. 2사 2루서 1번 박해민이 외야 플라이로 아웃되며 득점에 실패했지만 기본적인 약속도 되지 않는 kt의 약한 수비를 볼 수 었다.

삼성은 5회초에도 발로 득점을 했다. 선두 2번 김헌곤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3번 구자욱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의 우전안타 때 김헌곤이 홈을 밟아 득점. kt 우익수 전민수의 송구가 빨랐지만 포수 이해창이 김헌곤을 태그할 때 미트에서 공이 빠져 세이프. 이어 이해창이 2루로 뛰는 타자 구자욱을 잡으려 공을 던진게 또 중견수 쪽으로 빠져 구자욱은 3루까지 갔다. 이어 러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서 이승엽의 병살타 때 구자욱이 홈을 밟아 4-1.

kt가 6회말 로하스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갔지만 삼성은 7회초 구자욱의 적시타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6-2로 앞섰다.

kt도 9회말 장성우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더이상 추격은 없었다.

우규민이 7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삼성이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우규민은 7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상위 타선의 활약이 좋았다.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2득점, 김헌곤이 3타수 3안타 3득점을 했고,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러프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테이블 세터가 착실히 출루했고, 중심타자들이 타점을 올렸다.

kt 선발 정성곤은 5이닝 4실점(3자책)하며 시즌 11패(1승)를 기록했다. 10연패의 불명예를 썼지만 이날 삼성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하면서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