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병살타와 사구로 인해 스스로 자멸했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이날 KIA는 병살타 4개로 패배를 자초했다. 9회까지 두산과 똑같이 8개의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점수차는 3점이나 났다.
중요한 승부처마다 병살타가 터져 나왔다. 2회 무사 1루에서 이범호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3회에는 1사 1,3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지만 로저 버나디나가 유격수 더블플레이로 이닝이 끝났다.
6회 1사 1루에서도 나지완이 3루수 병살타를 쳤고 8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김주찬이 2루수 더블플레이 아웃됐다.
1회에 두산에 내준 4점 중 2점은 밀어내기 점수라 더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KIA 선발 팻 딘은 1-0으로 앞선 1회 선두타자 정진호와 류지혁에게 연속안타를 내줬고 닉 에반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팻 딘은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 이어 양의지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다시 밀어내기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또 오재원에게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4실점했다.
병살타 4개와 밀어내기 실점으로 스스로 연승을 끊은 KIA였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