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류준열-혜리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제 두 사람에게 '응답하라 1988'은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작품이 됐다.
16일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류준열은 최근 혜리씨와 친한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조심스럽게 만남을 가지고 있다. 팬 여러분께 갑작스럽게 열애설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면서 "두 사람이 최근에 만남을 시작한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두 사람의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에 각각 정환과 덕선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혜리의 남편 찾기'가 핵심인 드라마에서 '어남택' 박보검과 '어남류' 류준열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켰고 결국 드라마에서는 박보검과 혜리가 부부로 결말을 맺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에 불과했다. 종영된 지 2년 여가 지난 지금, 드라마에서 실패한 류준열과 혜리의 열애가 현실이 됐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어남류'를 응원했던 '응답하라 1988' 팬들을 소환하며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류준열과 혜리 커플에게 '응답하라 1988'은 '배우'라는 직업과 '인연'을 만들어 준 소중한 작품이 됐다.
▶'배우'
'응답하라 1988(이하 '응답')' 이후 두 사람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대세 스타'의 길을 걷게 됐다.
류준열은 '응답' 출연 후 드라마와 스크린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2014년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그는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차기작으로 MBC '운빨로맨스'를 선택, 배우 황정음과 주연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류준열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다. 영화 '글로리 데이', '더킹' 등에 출연하며 청춘의 다양한 얼굴을 보였으며, 최근 '택시운전사'에서는 대학생 재식 역할을 맡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영어 대사를 완벽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현재 영화 '돈'을 촬영 중이며, '리틀 포레스트', '독전', '침묵' 등을 차기작으로 확정한 상태다.
혜리는 '응답'으로 '아이돌 배우'라는 수식어를 떼고 연기력을 인정 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우려의 시선 속에 큰 작품의 여주인공을 맡았지만, 극의 중심을 이끌며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드라마 후 혜리는 무려 30건이 넘는 CF를 찍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차기작으로 선택한 SBS '딴따라'에서는 동시간대 류준열이 출연한 '운빨로맨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해 주목받았지만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혜리는 최근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물괴' 촬영을 마쳤다.
▶'인연'
류준열과 혜리는 '응답' 멤버들과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다. '쌍문동 5인방' 박보검, 류준열, 고경표, 이동휘, 혜리는 드라마 후에도 남다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SNS에는 생일이나 행사에 함께 모여 축하하는 모습이 종종 게재되어 왔다. 최근까지도 이동휘의 생일에 함께 모이기도 했으며, 류준열이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 VIP 시사회에 참석해 응원했다.
특히 이들의 우정이 더욱 빛난 것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최성원의 투병 소식이 전해진 후다. '응답' 멤버들은 각종 시상식과 인터뷰에서 최성원의 쾌유를 빌며 응원했고,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아 재개를 준비하는 그를 응원했다.
이렇게 자주 만나며 '인연'을 쌓아 온 두 사람은 결국 '인연'으로 발전했다. 그 누구보다 '응답' 식구들의 축하를 가장 많이 받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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