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복귀전이 중간계투일 가능성이 커졌다.
LG 양상문 감독은 복귀전이 두번이나 밀린 허프에 대해 상황에 따라 중간계투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허프의 다음 등판에 대해 얘기했다.
허프는 지난달 9일 잠실 한화전서 경기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강판됐었다. 이후 재활을 통해 13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복귀전을 치르려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다. 허프는 15일 잠실 kt전에 다시 선발 예고됐다. 하지만 이 경기도 비로 열리지 못했다. 결국 LG는 16일 경기에 선발로 허프가 아닌 차우찬을 예고했다. 두차례나 선발이 불발되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허프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거란 판단에 선발을 바꾼 것.
하지만 너무 공을 던진지가 오래됐다. 허프는 1군에 올라오기전 지난 7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이닝을 던진 이후 9일간 실전 피칭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중간계투로 투구 감각을 찾기로 했다.
양 감독은 "상황이 된다면 오늘(16일)이나 내일 허프를 중간 계투로 올릴 생각이 있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던지지 못해 선발로 나가기 전 감각을 올릴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허프가 16일이나 17일 경기에서 등판을 한다면 이후 3∼4일의 준비기간을 가지고 선발로 다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