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원 클럽맨' 고요한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14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고요한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고요한은 다소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그는 "생각하지도 못한 소식이라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좋다. FC서울에서 유일하게 선발이 됐다. 책임감을 갖고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9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은 8차전까지 마친 14일 현재 승점 13점을 기록, 조 2위에 랭크됐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와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한국은 이란(8월31일·홈), 우즈베키스탄(9월6일·원정)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고요한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다.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기에 큰 부담감은 없다. 머릿속에는 무조건 월드컵에 진출한다는 생각뿐이다. 이란과의 홈경기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요한은 19일 홈에서 울산과 리그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울산전이 남아있다. 직전 경기에서 수원을 꺾었다. 상승세를 잘 이어가면서 모두가 하나돼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 후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