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여자도 반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에서 김아중의 매력이 그야말로 폭발했다.
극중 김아중이 맡은 신혜병원 흉부외과 펠로우 최연경은 의대 재학 시절부터 별명이 걸어 다니는 의학서적일 정도로 학부 6년 간 과 수석을 도맡아하고, 인턴실력도 최고 성적으로 마치고, 똑 부러지고 빈틈없는 처치며 수술 실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의사. 여기에 화려한 외모에 완벽한 화장,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에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까지 갖춰 '능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이 시대의 워너비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런 최연경의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클럽을 휘어잡는 그녀의 모습은 시선을 빼앗기기 충분했다. 자신에 추근덕 대는 질 낮은 남자에게는 잊지 못한 모욕감을 주며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하하기도 했다.
클럽에서는 누가 봐도 잘 노는 멋진 언니였지만 병원으로 돌아간 최연경은 프로페셔널한 의사 그 자체였다. 긴급 전화에 곧장 병원으로 달려간 그는 "수술은 누가 하냐"는 후배 의사의 말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라는 답을 내놨다. 수술 중 갑작스러운 위기 사항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멋지게 수술을 마치며 실력 있는 의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김아중이 보여준 최연경의 모습은 '놀 때는 놀고 일 할 때는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는' 이 시대의 여성들의 모습을 대변했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아중은 자신이 연기하는 최연경을 '걸크러쉬 캐릭터'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걸크러쉬라는 말로 포장이 돼 홍보되긴 했는데 사실 걸크러쉬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면서 "최연경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자일 뿐이고 그것에 대해 집중했다. 보시는 분에 따라 그게 걸크러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클럽가서 춤을 추고 야무지게 이야기를 하는 게 걸크러쉬라면 걸크러쉰데 저는 그냥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멋지게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