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예정된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앞서 주전 포수 박동원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문책성 결정이다. 박동원은 전날(12일)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팀의 1대6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넥센은 옰즌 팀실책이 전날까지 63개로 리그 최소였다. 하지만 이날 0-2로 뒤진 4회초 상대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면서 런다운에 잡힌 3루주자 대신 박동원이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주자를 먼저 잡으려 볼을 던져 화를 키웠다. 결국 2명의 주자가 홈을 밟고 말았다.
이날 넥센은 박동원과 홍성갑을 2군으로 내리고 김웅빈과 김재현을 올렸다. 장정석 감독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수석코치님에게 2군행을 전해달라고 했다. 박동원의 1군 콜업 시기는 못박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재학 넥센 수석코치는 "박동원에게 우리 경기 말고 다른 경기도 다른 시각에 보라고 했다. 차분하게 수비적인 측면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라는 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올시즌 86경기에서 타율 2할6푼9리, 10홈런 36타점을 기록중인 넥센의 주전포수다. 풀타임은 3년째이다. 장 감독은 "순위에 대한 부담은 모든 팀이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매일 이기는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