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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전 10호골' 36세 에두 형의 클래스 '은퇴하지마라'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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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살 전북 골잡이' 에두가 시즌 10호골을 밀어넣었다.

에두는 12일 오후 7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전남-전북전에 전반 45분 선제골을 밀어넣었다. 전북은 후반 10분 전남 자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전반 종료 직전인 전반 45분 에두의 왼발이 빛났다. 박스안에서 전남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지체없이 볼을 꿰찬 후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6월 전남(3대0승)-강원(4대1승)-대구(2대2무)-포항전(3대1승)에서 4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고, 7월 19일 광주전(3대1승) 후 4경기만에 출전한 지난 2일 인천전에선 멀티골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경고누적으로 울산과의 홈경기(0대1패)에 출전하지 못한 에두는 이날 또다시 골을 터뜨리며 두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에두는 2007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첫해 34경기 7골4도움, 2008년 38경기 16골7도움, 2009시즌 7골 4도움을 기록했고, 2015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첫해 11골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11경기 1골1도움에 이어 올시즌 이동국, 김신욱과의 '원톱' 로테이션으로 출전시간이 절대 부족한 와중에 20경기에서 10골1도움을 기록하며 세월을 거스르는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 에두의 은퇴 의지는 강력했다. 2005~2006시즌 독일 2부리그에서 축구선수 경력을 시작한 후 독일 분데스리가, 한국, 일본, 중국에서 선수로서 성공적인 이력을 쌓아왔다. 30세 중반을 넘어서며 가족과 함께하는 안정적인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천전 멀티골 직후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가족에게도 이야기하진 않았는데, 긍정적으로 선수 생활 연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 번복의 여지를 남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에두의 은퇴를 말려봐야겠다"고 했다. 전북은 이동국, 에두와의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돌아온 전남전, '전북의 해결사' 에두는 또다시 관록 있는 플레이로 골잡이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전반 끊임없이 전남의 골문을 두드리던 전북의 13번째 슈팅, 에두의 5번째 슈팅이었다. 전북 팬들에겐 '에두 은퇴하지마라' 골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