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올해의 재기상(Comeback Player of the Year)' 후보로 거론됐다.
CBS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올해의 재기상 후보로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그렉 홀랜드(콜로라도 로키스), 랜스 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를 주요 후보로 꼽은 뒤 류현진을 비롯해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내셔널스), A. J. 폴락(애리조나)을 기타 후보로 선정했다.
CBS스포츠는 주요 후보들과 달리 기타 후보에 대해 별도의 설명을 달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재기에 성공했음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과 2014년, 연속 14승을 따내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류현진은 이후 어깨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는 등 2년간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지난해 7월 잠시 메이저리그에 올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실망스러운 투구를 한 뒤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히 경쟁을 벌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강 수준을 자랑하는 다저스 선발진서 당당하게 생존경쟁을 벌일만큼 전성기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날 현재 4승6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중인 류현진은 13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후반기에는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포함해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의 호조를 보였다.
한편, KBO리그 MVP 출신인 테임즈에 대해 CBS스포츠는 'NC 다이노스에서 3년 동안 괴물같은 시즌을 보낸 테임즈는 올해 밀워키로 돌아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4월 믿기 힘든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페이스가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타율 2할4푼2리, 25홈런을 치며 맹활약 중이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부상이나 공백을 딛고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올해의 재기상을 수여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