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1위 질주를 계속했다.
KIA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서 9안타와 7개의 4사구를 집중시켜 10대1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66승1무36패로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이 15승의 양현종과 두번째 선발 등판인 윤영삼의 대결이라 KIA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고, 경기도 그렇게 흘렀다.
양현종은 최고 148㎞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으며 6이닝 동안 넥센 타자들에게 단 3안타만 내주고 1실점했다. 그사이 타자들이 여유를 가질만큼 충분한 점수를 뽑았다.
2회말 나지완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3회말 선두 2번 김주찬의 유격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3번 버나디나의 좌전안타, 4번 최형우의 볼넷까지 나오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안치홍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얻은 KIA는 이범호의 2타점 좌전안타와 9번 김선빈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6-1로 앞섰다.
5회말엔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얻으며 9-1로 크게 앞섰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며 9연승을 달렸다. 시즌 16승으로 팀 동료 헥터 노에시를 누르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2010년과 2014년에 거둔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6승과 타이기록이다.
타격 1위 김선빈은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3할8푼3리까지 끌어올렸고, 1할대 타율에서 전날 3할대에 진입한 김주찬도 5타수 3안타로 타율이 3할6리까지 올라갔다.
넥센은 최근 롱릴리프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던 윤영삼을 올렸지만 윤영삼이 2이닝 동안 5안타 6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초반 기선을 뺏기며 전날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