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게는 큰 손실이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주전 외야수 한동민의 부상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민은 8일에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출전해 결승타 포함 2안타(1홈런)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8회말 1루 주자로 나가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왼쪽 발목이 완전히 꺾이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느껴지는 부상이었다. 한동민은 일어나지 못하고 큰 고통을 호소했고, 응급차에 실려갔다.
8일 1차 검진에 이어 9일 2차 정밀 검진을 받았으나 결과는 같았다. 왼쪽 발목 내측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다. 9일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힐만 감독은 "한동민은 현재 핀으로 발목을 고정하는 시술을 받았다. 다행히 뼈가 부러진 것은 아니고 금이 가있는 상태다. 8주 후 핀을 제거하면,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간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동민의 올 시즌이 허무하게 마무리된 것이다.
지난 가을 상무를 제대하고 올 시즌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얻은 한동민은 부상 전까지 103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350타수 103안타) 29홈런 7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데뷔 첫 30홈런까지 단 1개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쉽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 코칭스태프나 팀 동료들, 상대팀인 NC 김경문 감독까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민의 부상은 팀에게는 정말 큰 손실"이라고 한 힐만 감독은 "그래도 그의 빈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채워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최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