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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 감독 "상영금지가처분, 기각 결정 기다리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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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최승호 감독이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최승호 감독, 뉴스타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 속 최승호 감독, MBC 김민식 PD, MBC 김연국 기자, KBS 성재호 기자가 참석해 '공범자들'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난 3일 전 MBC 김재철·안광한 사장, 현 MBC 김장겸 사장, MBC 백종문 부사장, MBC 시사제작 박상후 부국장 등 5명이 '공범자들'에 대해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해 이슈를 모았다. 이들은 '공범자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다며 법원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승호 감독은 "MBC 사측과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 우리 영화의 주요 비판 대상들이 우리 영화를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오는 11일 재판부가 상영금지가처분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우리 영화의 상영금지가처분은 반드시 기각돼야 한다. 하지만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보면 그분들의 비판과 증거들은 근거가 명확하고 제시된 것도 있다. 영화 안에 다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미 여러 형태의 기사, 증언이 반복해서 여러차례 회자된 내용들이다. 영화에서 특별히, 과거에 없었던 내용을 주장하고 내세운 것은 없다. 지난 10년간 대중들이 아는 내용이 담겨있다. 새삼스럽게 그들의 행동을 담아 놓은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가처분을 내는 것에 대해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많은 시민이 참여한, 펀딩을 통해 제작된 영화다. 공영방송을 회복해야 한다는 염원이 담긴 작품이다. 이런 염원이 왜 나왔는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공범자들의 행동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일이 또 있으면 안되겠다는 사회적인 결의가 담긴 작품이다. 오는 11일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침착하게 기다릴 것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리고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대중을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자백'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