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KIA 타이거즈의 타격 1위 김선빈이 8일만에 선발출전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하지 않았던 김선빈에 대해 "오늘은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주말부터는 훈련도 다 소화를 했었다"면서 김선빈의 발목 상태가 좋아졌다고 했다.
김선빈이 돌아오면서 KIA가 오랜만에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게 됐다. 김 감독은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최형우-안치홍-나지완-이범호-김민식-김선빈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KIA가 베스트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7월 25일 광주 SK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부진과 체력적인 이유로 이명기 김민식이 빠지기도 했고, 버나디나도 옆구리 통증으로 벤치에서 휴식을 하기도 했다. 김선빈도 발목이 좋지 않아 대타 출전도 하다가 30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로 뛴 이후 8월엔 한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치료에만 전념했었다.
이번주부터 2연전이 시작돼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게 됐다. 김 감독은 체력을 걱정하면서도 체력 때문에 선수들에게 일부러 휴식을 주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만큼 시즌 막판의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다는 뜻.
김 감독은 "이젠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시점은 아니다. 대신 이동일 다음날인 목요일이나 토요일에 선수들의 훈련에 신경을 써주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수치적으로 몇승을 하면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데이터는 어느정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해놓고 하기엔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경기마다 집중하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라고 했다.
KIA는 7일 현재 101경기를 치러 65승1무35패로 2위 NC 다이노스(60승1무41패)에 5.5게임차 앞서있다. 여유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후반기 성적만 보면 그리 좋지 못하다. 후반기 8승1무7패로 전체 5위에 그친다. 그사이 두산과 NC가 추격을 해왔다.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승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제부터는 막판 스퍼트를 해서 상대가 더이상 추격의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해야하는 시점이다. 이럴 때 베스트 라인업을 갖췄다는 것은 KIA가 그만큼 이 시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준비를 했다는 뜻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