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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법' 감독 "설경구, 시나리오도 안보고 출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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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원신연 감독이 설경구를 극찬했다.

원 감독은 8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쇼박스·W픽처스 제작) 제작보고회에서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소설을 각색하면서 캐스팅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병수라는 캐릭터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소화가능한 캐릭터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설경구 배우님이 시나리오를 보지 않고 선택해 주셨다"며 "감독 이기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해라 배우에게 배려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엄청나게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출간 첫 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출간 당시부터 끊임없이 영화계의 러브콜을 받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영화 '세븐데이즈' '용의자' 등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9월 중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