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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만들어낸 기현상. 비수기에 관중 더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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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1위 질주는 광주를 바꿔놨다. 야구가 안부 인사의 중심이 됐고, KIA 직원들은 쏟아지는 표부탁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이런 광주의 야구 열기는 고스란히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7일 현재 KIA는 홈에서 50경기를 치러 총 71만8345명의 관중과 함께했다. 평균 1만4367명으로 LG, 트윈스(1만6261명)와 두산 베어스(1만4642명)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최근엔 비수기로 접어든 무더위에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는 관중이 줄지 않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KBO리그의 관중 추이를 보면 보통 5월과 6월이 성수기라 할 수 있다. 야구를 보고 즐기기에 날씨가 가장 좋고,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진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7울부터는 관중이 떨어진다. 학생들의 방학과 휴가철로 여름엔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줄어든다.

그런데 KIA는 7월 관중이 5월 관중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KIA의 5월 12경기 홈관중은 총 17만9982명으로 평균 1만4999명이었다. 13경기를 치른 6월엔 1만3714명으로 떨어졌지만 7월엔 9경기서 1만4950명으로 크게 올랐다.

주말경기가 많아서였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KIA가 치른 9경기에서 주말 3연전은 21∼23일 롯데전 뿐이었다. 11∼13일 NC전과 25∼27일 SK전은 주중 3연전이었다. 주중에 열린 6경기에서도 7만9921명이 찾아 평균 1만3320명을 기록했다. 주말 3연전의 1만8209명보다는 적어도 평일 관중으론 적지 않은 수다.

관중 1위인 LG도 7월 흥행은 그리 신통치 못했다. 10경기서 13만4255명이 찾아 평균 1만3426명을 기록했다. LG의 5월 평균관중은 1만8980명이었고, 6월은 1만4896명이었다.

4월까지 평균 1만3783명으로 두산(1만6170) 엘지(1만5996) 롯데(1만4787)에 이어 4위였던 KIA는 이젠 2위 두산까지 넘보는 흥행구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2번에 그쳤던 매진이 올해는 벌써 9번이다. 뜨거운 여름에 더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여주는 광주의 흥행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2만500석의 챔피언스필드가 이젠 작게 느껴질 정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