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SBS 월화드라마 '조작' (연출 이정흠, 극본 김현정)의 남궁민이 3연속으로 옥탑방에 살게 된 독특한 사연이 공개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첫방송되어 전체시청률과 2049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중인 '조작'에서 남궁민은 국가대표 유도선수였다가 정체불명 언론사인 애국신문의 기자, 이른바 기레기가 된 한무영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현재 무영은 거대신문 대한일보의 기자였다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차에 치여 사고를 당한 친형 한철호(오정세 분)의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특히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옥탑방에 사건의 관련자들의 사진과 관계도를 붙여놓은 그는 이곳을 삶의 공간이자 사건해결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구성해 놓았다.
공교롭게도 2016년 인기드라마였던 '미녀공심이'와 2017년 초 인기드라마인 '김과장'에서도 그는 옥탑방에서 살았던 인연이 있어 더욱 화제가 된 것.
우선 '미녀공심이'에서 남궁민은 변호사 안단태를 연기했다. 공심(민아 분)의 집 건물 옥탑방에 살게 된 단태는 그녀와 동침을 포함한 티격태격하는 와중에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이르러 스타그룹의 후계자로 밝혀진 그는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이 옥탑방을 찾았고, 이곳에서 공심과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그리고 '김과장'에서 남궁민은 김성룡역을 맡았다. 당시 성룡은 군산에서 살다가 TQ그룹 재무팀 경력직에 최종합격하며 상경, 옥탑방에 살면서 서울생활을 전개했다. 이후 그는 추남호(김원해 분)의 집 옥탑방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덴마크 이민자금을 위해 '삥땅'만을 생각하다가 어느덧 회사와 사회의 부정과 불합리를 위해 싸우던 그에게 옥탑방만큼 혼자 고민하기 좋은 곳이 없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남궁민은 지난 2015년 '냄새를 보는 소녀'와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에서는 각각 유명쉐프와 재벌 2세캐릭터를 맡았던 덕분에 큰 저택에서 살았지만, 이후 출연한 세 작품에서는 모두 '옥탑방'신세를 지게 된 점도 독특하다.
한 관계자는 "이처럼 드라마 주인공이 세 작품 연속으로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옥탑방에서 살게 된 설정은 아주 드문 경우"라며 "남궁민씨의 경우 이 옥탑방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열연을 펼친 덕분에 드라마들 모두 성공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남궁민이 옥탑방에서 살면서 형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드라마 '조작'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에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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