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미우새' 김희선이 품위 있는 매력으로 어머니들을 사로잡았다.
6일 밤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희선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희선의 등장에 '미우새' 어머니들은 "너무 예쁘다"며 열렬히 환대했다. 김희선은 애주가인 어머니들을 위해 술 선물까지 준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희선은 "다른 프로그램보다 '미우새' 나오는 게 더 떨리더라. 예상이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서 걱정 많이 하고 나왔다"며 "일종의 뇌물"이라며 애교 있는 모습으로 어머니들을 기쁘게 했다. 신동엽은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는 김희선을 보며 "다들 실물로 봤을 때 가장 예쁜 여배우라고 한다. 더 신기한 건 성형수술을 하나도 안 했다"며 감탄했다.
현재 9살 딸을 둔 김희선은 어머니들이 둘째 계획을 묻자 넉살 좋게 말했다. 김희선은 "딸이 초등학생인데 지금 낳으면 너무 터울이 많다. 열 살 차이가 난다"며 "마흔하나인데 되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들은 계속 둘째를 낳으라고 부추겼고, 김희선은 "오늘 어떻게 해볼까요"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김희선은 딸 자랑에 입이 마를 새 없는 팔불출 엄마의 모습을 보이며 '딸 바보'에 등극했다. 김희선은 딸을 혼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빠 성격 닮았다. 혼날 행동을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존댓말 같은 것도 어렸을 때 습관화됐다. 2~3살 때부터 존댓말을 가르쳐줬더니 곧잘 한다"며 "가끔 내가 수도꼭지 열고 양치질하면 딸이 와서 잠그고 간다. 나보다 낫다"고 자랑했다.
또 김희선은 가장 신경 쓰고 챙기는 기념일로 딸의 생일을 꼽았다. 그는 "남편이 서운할 거 같다. 예전에는 남편을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는데 요즘에는 밥 먹으면서 케이크 하나로 끝낸다"며 "아이 생일은 케이크 맞추고, 친구 초대하고, 장소 섭외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건모 어머니는 "벌써부터 남편 생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김희선은 "챙겨주긴 하는데 간소화된 거다. 미역국 끓이고, 반찬은 40가지 정도 만든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임신했을 당시 80kg까지 살이 쪘다는 김희선은 "임신하니까 배에 힘을 안 줘도 김희선 배라고 생각 안 하지 않냐. 배에 힘을 안 주고 살았던 10개월인 거 같다. 정말 새벽에도 고기 먹고, 하루에 8끼 먹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이를 낳았는데 출산 후에 붓고, 수액 무게 때문에 오히려 82kg이 됐다. 그때 사진은 나도 못 알아볼 정도"라고 털어놨다.
80kg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현재는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김희선은 모유 수유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25kg 정도 감량했다는 김희선은 "(모유 수유로 인해) 몸이 자동으로 좀 빠지는 거 같다"고 말했고, 김건모 어머니도 공감했다. 이후 김희선과 어머니들은 모유 수유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고, 70금을 넘나드는 토크에 서장훈은 어찌할 줄 몰라 하며 부끄러워했다.
'토하고 마시고 토한다'라는 뜻을 가진 '토마토'라는 별명이 설명해주듯 김희선은 이날 애주가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과거 딸의 녹색 어머니회 활동 전날 남편과 술을 마셨다. 근데 다음날 비까지 와서 우산 들고, 깃발을 들었는데 숙취까지 올라와서 너무 힘들었다"며 "학교 행사 갈 때는 전날 무리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큰 교훈(?)을 얻었음을 밝혔다. 또 '주당' 김건모의 VCR을 보던 김희선은 "술에 취하면 집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니까 지문이 좋다"며 생활의 팁까지 공개했다.
이 밖에도 김희선은 최근 '섬총사' 촬영을 하면서 합법적 외박을 즐기고 있다며 "결혼한 지 11년 차 됐다. 방송 때문에 4박 5일 정도 섬으로 촬영을 간다. 집을 나설 때는 마음이 조금 무거운데 섬에 도착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며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박수홍은 93kg에 육박하는 윤정수를 위한 '자가발전 자전거'와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건모는 그동안 자리를 빛낸 지인들을 초대해 '미우새' 출연 1주년 자축파티를 열었다. 이벤트 달인답게 김건모는 초대형 달고나부터 소주 얼음 동상, 쉰 건모표 뷔페까지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광고 촬영을 위해 급 다이어트에 돌입한 이상민은 일주일간 금식은 물론, '원조 몸짱' 김종국에게 호되게 트레이닝 당하는 '궁셔리 표 다이어트'를 선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