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참석 안한다."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이번 대회는 9월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동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중국 쓰촨 핀셩이 3승을 차지하며 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번 대회 2위팀까지 본 대회 참가권이 주어졌다. 중국은 개최국이라는 이유로, 2위 선로커스 시부야(일본) 3위 다씬 타이거즈(대만)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상식적으로 예선에 참가한 팀이 본 대회에 나가는 게 당연한 일. 그래서 경기 후 중국 쓰촨의 양 쉐쩡 감독에게 9월 본 대회 참가 소감을 한 기자가 물었다. 그러자 양 쉐쩡 감독은 "우리는 대회에 안나간다. 지난 시즌 우승팀 심천팀이 대회에 나간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국가마다 한 팀이 대표로 나가는데 중국농구협회는 일찌감치 심천을 참가팀으로 확정짓고, 이 의미 없는 예선에는 쓰촨을 파견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챔피언스컵이라는 대회 타이틀이 무색한 상황.
일본도 어지럽다. 시부야 역시 우승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참가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시부야가 본 대회에 나갈 지, 지난 시즌 우승 팀이 나갈 지, 아니면 일본 팀이 아예 나가지 않을 지도 결정이 안됐다고 한다. 이도 일본농구협회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