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애증의 끝에 선 두 남녀의 감정으로 활활 타오르는 독대 현장이 포착됐다.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가 6일 방송되는 44회에서 지나(엄정화)와 성환(전광렬) 두 남녀의 미움과 원망으로 똘똘 뭉친 애증의 독대 현장을 그려내며 감정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리는 전개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두 사람이 이처럼 참혹한 상황에서 독대하게 된 까닭은 지나와 성환 사이의 더 할 나위 없이 깊어진 감정의 골과 무관치 않다. 외도 행각 발각과 심경고백 토크쇼 출연으로 분노에 정점을 찍은 성환은 이날 지나에 대한 미움과, 경수가 쥔 CCTV 영상을 어떻게든 손에 넣겠다는 의지를 한 데 모아 납치 감금 사건을 벌이는 극단적 행동을 저지르고 만다.
절대적 사랑을 받았던 지난날과 달리 참혹한 모습으로 성환의 앞에 선 지나는 결국 작심한 듯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어떠한 기대나 바람 없이 직설적으로 쏟아내고, 되돌려 받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 성환 또한 그간의 상처와 울분을 토해내며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남녀 사이의 애증의 진수를 펼쳐낼 예정.
본 방송에서는 지나와 성환 두 사람의 날 선 감정의 대화가 하청옥 작가가 쏟아내는 폭포수 같은 대사로 에너지 넘치게 표현되는 것은 물론, 엄정화 전광렬 두 베테랑 배우의 명품 연기로 구현되며 눈 뗄 수 없는 화면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랑하지 않은 자와 사랑한 자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감정의 간극과 그로 인한 비극적 사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지나의 납치 감금 사실을 알고 어떻게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는 경수의 애틋하고도 간절한 모습이 절절하게 표현되며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9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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