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워킹맘' 이세미가 아이에 대한 미안함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외수, 민우혁, 김승현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외수는 무심했던 지난날을 보상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 올리고 손님맞이를 했다. 이외수의 집에는 냉장고와 창고에 음식들이 가득해 식당을 방불케 한다. "라면 80인분, 2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한 적 있다"라며 "(아내가)싫은 내색은 없었다. 다만 너무 가난해서 쌀이 없어 소주 한병, 김치하나 내놓는게 여자입장에선 수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수를 찾은 손님은 전유성과 최양락이다. 이외수는 "전유성은 단 한번도 내 싸인회에 빠진 적이 없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유일하게 잘 하는 음식인 매운탕을 준비했다.
'소주'를 놓고 16년 만의 알까기 재대결이 펼쳐졌다. 최양락의 해설로 시작된 대결은 결국 전유성이 이겼고 소주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전유성은 "소주생각이 바로 난다"라며 매운탕 맛을 극찬했다.
돌싱이 된 전유성 앞에서 이외수와 최양락은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외수는 "젊었을 땐 '사람' 이제는 'ㅁ'가 다 깎여서 '사랑'이 됐다"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육아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민우혁의 아내 이세미가 폭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들 이든이의 하원 시간이 늦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원래 시어머니가 담당이지만 병원에 들리시면서 늦으셨고, 증조할머니가 나서서 이든이를 챙겼다.
일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 온 이세미는 시어머니, 남편에 서운함, 아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심경이 복잡했다. 특히 눈치없는 남편의 행동에 이세미는 방으로 들어가 폭발했다. "시어머니는 이해는 하는데 말씀만 해주셨으면 다 걱정을 안했을텐데"라고 서운함을 토로했고, "아들이 필요로한 순간에 나는 없었던 것 같다"라며 워킹맘으로서의 복잡한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민우혁은 아내와 대화 후 어머니가 서운함을 이야기했고, 자신의 아내만을 걱정하자 어머니는 "그럴 수도 있지 엄마가 뭐 신이야?"라며 반발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시간이 늦어서 마음이 제일 급한 건 난데, 엄마를 이해 못하니"라며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기 불편한 이세미는 결국 혼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2차 전쟁이 발발됐지만 민우혁은 아내의 말을 들어주고 대화로 풀었다. 이세미 역시 육아 스트레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남편과 나누며 함께 헤쳐나가기로 했다.
김승현 가족은 20년 만에, 딸과의 첫 바다 여행을 떠났다. 김승현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다"는 딸의 말에 충격을 받고 내친 김에 당장 바다로 가자고 제안했고, 딸은 물론 부모님까지 신난 가족여행은 우여곡절마저 추억으로 담았다.
생애 바다를 처음 본 수빈이는 "마음이 뻥 뚫렸다"라며 기뻐했다. 20년 만에 바닷가에 놀러 온 엄마는 음식을 준비했지만 해수욕장에서 취사가 불가능해진 현실에 놀랐다.
김승현은 딸을 안고 바닷가로 들어갔다. 두려운 딸은 아빠의 요구에 "무조건 다 하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발을 헛딛은 김승현은 딸과 함께 결국 입수했다.
김승현은 딸을 위해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원피스를 골랐고, 다 함께 외식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승현의 부모님은 "이렇게 나오길 잘했다. 식구들이 다 좋아하니까 너무 흐뭇하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딸 수빈이는 "겉으로는 표현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가족의 추억이 생긴거라 좋았다"고 말했다.
김승현 역시 "오늘 하루 매 순간순간이 처음이고 좋았다. 왜 이제야 바다를 보러갔나 아쉬울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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