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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승완 감독 "'베테랑2·베를린2' 준비中...관객 요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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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류승완(44) 감독이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베테랑'(15) '베를린'(13)의 후속편에 대해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개봉해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한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 올여름 극장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군함도'를 둘러싼 일련의 논란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 차기작 계획 등을 전했다.

2000년 개봉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데뷔한 류승완 감독. 특유의 거친 액션과 밑바닥 삶을 담아내는 연출로 충무로 '액션키드'로 떠오른 그는 이후 특권계층의 부패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부당거래'(10)를 통해 제3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으로 71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첩보 액션 영화의 흥행 신기록을 세웠고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와 유쾌하고 짜릿한 재미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베테랑'을 통해 1341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관객으로부터 '믿고 보는 연출'로 꼽혔다. 이렇듯 '군함도'는 '충무로 흥행킹' 류승완 감독이 선보이는 여름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받은 것.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해 새롭게 재창조한 팩션 시대극 '군함도'는 총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충무로 판 블록버스터로 올여름 첫 번째 텐트폴 영화로 스크린에 상륙했다. 개봉 당일 예매율 70%, 예매관객수 60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를 드러내며 역대 한국영화 최대 예매량 기록을 거둔 것은 물론 첫날 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개봉 2일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4일 만에 300만, 5일 만에 400만 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의 흥행과 1000만 관객 돌파 예상에 대해 "'군함도'에 대해 1000만 관객 돌파를 예상하는데 천만(1000만)의 말씀이다"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는 예전부터 내 영화의 관객수를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했다. 수치화에 반감이 있는 감독이다. 관객을 수치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내가 정말 돈을 벌고 싶었다면 곧바로 '베테랑2'를 만들었을 것이다. 현재로는 '군함도'를 공개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실제로 '군함도' 개봉 이후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철회했다 소식을 접했다. 우리 영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인 사례인 것 같다. 많은 분이 최근 '군함도'에 불거진 논란에 대해 걱정을 해주고 있는데 실제로 나는 까딱없다.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군함도' 이후 '베를린2' '베테랑2' 또한 준비 중인 류승완 감독. 이와 관련해서는 "베테랑2'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내 작품 중 몇몇 작품의 시리즈 요구가 있다. 관객이 시대적 요구. 그 캐릭터가 해내야 할 가치들, 쾌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런 후속작들은 굉장히 재미도 있고 큰 의미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역시 이런 작품의 후속에 대한 준비를 언제든 하고 있다. 다만 지금 당장 어떤 상황이 진행됐다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군함도'가 개봉한 지 고작 엿새가 지났다. 마치 10시 개장인데 8시 개장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지금으로서는 '베테랑2' '베를린2' 모두 딱 준비만 하는 상태다"고 답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