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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펀치'→'원티드' 김아중, 찬란한 캐릭터 변천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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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드라마 '명불허전'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배우 김아중은 드라마 '싸인', '펀치', '원티드'를 거치며 맡은 역할마다 철저하게 제 옷을 입은 듯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이는 탄탄한 연기력은 기본, 인물을 세심하게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의 산물로서 그녀는 다양한 연기 변신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에 메디컬 수사극 '싸인'을 시작으로 본격 장르물 영역에서 활약한 김아중의 찬란한 캐릭터 변천史를 짚어봤다.

그녀는 신입 법의학자로서 늘 실수투성이지만 열의만은 넘치는 인물을 연기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 패기를 보여줬다. 선배의 핀잔에도 포기를 모르고 꿋꿋이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냈다.

'펀치'의 '신하경' 검사 또한 더할 나위 없는 김아중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다. 극 중 신하경은 법조인의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소신 있는 검사로서 부정한 세력에 맞서 싸웠다. 이 과정에서 검사인 전 남편과 부딪히며 겪게 되는 인물의 혼란과 갈등들이 세밀하게 표현됐고 이는 김아중의 노련한 연기와 소화력으로 완성된 터.

뿐만 아니라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원티드' 속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톱클래스 여배우 '정혜인'을 맡은 그녀는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야말로 처절한 열연을 펼쳤다. 아들의 알 수 없는 생사에 흔들리는 와중에도 정신을 다잡으며 한 단계씩 나아가는 강인한 엄마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렇듯 실수만발에 열정적인 신입 법의학자부터 똑 부러지는 정의로운 검사, 극한의 상황에서 절절한 모성애를 선보인 여배우까지, 김아중은 누구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맡은 인물에 잘 녹아드는 배우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왔다. 어떤 캐릭터든 자기화 시키며 그 내공을 발휘하는 배우 김아중의 새로운 변신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치명적인 매력에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흉부외과 전문의 '최연경'으로 컴백을 앞둔 '명불허전'에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한편,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은 조선 최고의 침술가로 불렸던 실존인물 허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참신한 이야기로 올 여름 시청자를 찾는다. 가까이 하기에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의학남녀의 좌충우돌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