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명불허전 사극여신임을 입증하고 있다.
박민영은 단 2회만을 남겨둔 '7일의 왕비'에서 비운의 삶을 살아야 하는 주인공 단경왕후 신채경 역을 맡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안방극장을 쥐락펴락 했던 그녀의 명장면 BEST 3을 짚어봤다.
▶ 넘사벽 '꽃미모'로 심장 폭격! 눈 호강 담당은 나야 나~♬ -6회-
신채경(박민영 분)은 꽃도령부터 화려한 단장까지 변화무쌍한 변신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역(연우진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남장까지 감행한 그녀는 꽃선비 자태로 분해 기녀들을 찾아갔다. 꾸미는 방법을 배운 신채경은 화장은 물론 화려한 머리스타일과 한복을 차려입고 등장, 고운 한복자태로 감탄을 자아내며 채경 홀릭 주의보의 시작을 알렸다.
▶ 사랑 앞에서는 목숨조차 아깝지 않다! -8회-
신채경을 미끼로 이역을 끌어들이려는 임사홍(강신일 분)의 계략 때문에 붙잡힌 그녀는 역대급 처연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장대에 매달려서도 결연한 눈빛을 잃지 않는 신채경의 모습은 가녀린 몸과 대비되면서 애통한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녀의 장대씬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섬세한 내면 연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전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 부모의 죽음 앞에 무너져 내리다! '폭풍 오열' -18회-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강인하게 맞서 싸우던 신채경은 끝내 죽음을 맞이한 부모를 발견하곤 어찌할 줄 모르는 슬픔으로 보는 이들까지 함께 울렸다. 부모의 싸늘한 시신을 마주한 그녀는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해 통곡한 나머지 혼절까지 했다. 이후 정신을 다 잡은 신채경은 이역을 찾아갔고 슬픈 눈으로 그에게 안겨 단도를 꺼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끝내 이역에게 칼을 겨눈 신채경의 모습에선 잔혹한 운명 안에 갇힌 삶의 아픔이 묻어나왔다. 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리게 만들며 18회의 엔딩을 장식해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이처럼 박민영은 외모 열일은 물론 대체불가 열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밝고 사랑스러운 면모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할뿐만 아니라 절절한 감정 연기로 깊은 여운까지 남기며 수, 목 밤을 꽉 채우고 있다. 남은 2회에서 단경왕후의 자리에 오를 박민영이 어떻게 전개를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민영이 또 다른 명장면을 탄생시킬지 기대가 더해지는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19회는 오늘(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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