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부터 시작이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2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에서 5대4 짜릿한 8회말 뒤집기 승리를 해냈다.
중심에 김하성이 있었다. 넥센이 1-4로 끌려가던 6회말 김하성은 1사 1루 찬스를 맞이했다. 5회까지 단 1점만 내줬던 SK 문승원은 1B1S에서 슬라이더를 던졌고, 김하성이 변화구를 노려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넥센은 1점차 턱밑까지 쫓았다.
그리고 8회말 결정적인 적시타가 터졌다. 1사 후 마이클 초이스가 2루타를 기록했고, 다음 타자로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신재웅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점수를 바탕으로 넥센은 5대4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어제 하루 쉰 덕분에 오늘 집중력이 더 생긴 것 같다"며 밝게 소감을 밝혔다."투수 변화구가 빨라서 직구 타이밍에 나가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는 김하성은 "변화구가 걸려서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8회 동점타 상황에 대해서는 "볼카운트가 몰려서 실투성 높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초이스가 득점권에 나가줘서 투수를 잘 공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