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넥센이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반면 SK는 최근 3연패, 원정 8연패에 빠졌다.
SK가 1회부터 점수를 만들었다. 1회초 선두 타자 노수광의 안타 출루 이후 2번 타자 나주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선취점을 가뿐히 뽑은 SK는 1사 2루에서 최 정의 투런 홈런까지 터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제이미 로맥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넥센 선발 최원태 상대로 홈런 2개를 친 SK 타선은 순식간에 4점을 쓸어담았다.
넥센도 곧바로 만회점을 만들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정후가 안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내야 땅볼때 상대 실책이 겹치며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마이클 초이스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이정후가 득점을 올렸다. 초이스의 KBO 첫 타점이다.
SK가 4-1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두 팀 모두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SK는 2회부터 꾸준히 주자가 출루했으나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3,4,6회에 3번이나 나온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그사이 넥센이 턱 밑까지 추격했다. 6회말 김하성의 투런포가 터졌다. 김하성은 1사 1루 찬스에서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런을 때려냈다.
1점차 박빙의 리드는 8회말에 깨졌다. 넥센이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초이스의 2루타가 나왔고, 김하성이 1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채태인은 헛스윙 삼진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바뀐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끝내 뒤집었다. 5-4로 1점차 리드를 잡은 넥센은 9회초 마무리 한현희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경기를 매듭지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4이닝 9안타(2홈런) 2탈삼진 4볼넷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