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오른쪽 손목을 두번이나 공에 맞으면서도 귀중한 솔로포를 터뜨렸다.
강민호는 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6번-포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말 수비때 손목을 다쳤다. 첫 타자 박용택의 헛스윙 삼진 때 공이 바운드된 뒤 강민호의 오른쪽 손목에 맞았다.
강민호는 곧 오른 손목에 대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일단 테이핑을 하고 계속 포수 마스크를 썼다. 1사 1루서 3번 로니 타석 때 다시 한번 공이 강민호의 오른쪽 손목으로 향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공에 다시 맞았다. 원바운드 된 공을 블로킹 하다가 다시 손목을 맞고 만 것.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지만 조금전에 응급처치를 했기에 롯데에서 더이상 해줄 것이 없었다. 한동안 얼굴을 찡그린 강민호는 어느정도 통증이 가시자 다시 앉아 박세웅의 공을 받았다.
강민호의 손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 LG 주자들이 도루를 했다. 안익훈이 로니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1,2루서 6번 이천웅 타석 때는 더블스틸까지 감행했다.
다행히 이후 강민호는 정상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공을 던지는데 전혀 이상이 없어 보였다.
타격도 좋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 LG 선발 류제국으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를 친 강민호는 4회초엔 삼진을 당했지만 1-2로 뒤진 6회초 2사 후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세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한 강민호는 1B에서 2구째 131㎞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힘으로 잡아당겼고, 큰 포물선으로 담장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