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가벼운 허리 통증이 있어서 선수보호 차원에서 아꼈다."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인천-전북전, 에두가 1강 전북의 '원톱'으로 나섰다. 당초 서울전 풀타임에 이어 휴식기 K리그 올스타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체력왕' 김신욱에게 휴식을 줄 것으로 보였다. 이날 출전 리스트엔 통산 200호골에 도전중인 이동국 대신 김신욱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은 허리를 약간 삐끗했다. 하루 쉬고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주말 울산과의 홈경기도 중요한 만큼 선수 보호차원에서 아꼈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에 대한 단골질문에 "이동국이 나올 때마다 확인했겠지만 경기력은 좋다. 드문드문 출전하면 스트라이커로서 심리, 감각을 유지하기 힘든데 이동국은 나가면 언제나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장선수 활용은 대표팀과 소속팀이 천지차이다. 분위기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다. 조심스럽다. 이동국의 경기력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A대표팀 조기소집이 전북에 미칠 '타격'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타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이 급하다"고 말했다. K리그를 넘어선 한국 축구의 위기와 미래를 대승적으로 직시했다.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어려운 시기에 뽑히는 K리거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대표팀은 동기유발도 된다. 대표팀에 다녀오면 팀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표팀에 가서 어떤 경기를 하고 돌아오는가는 이후 심리적으로 중요하다. 대표팀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하고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낌없는 응원의 뜻을 표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