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있는데 왜 저를 원하시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첼시행을 택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와의 비화를 공개했다.
2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카일 워커를 맨시티에 보낸 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식적인 이적 계약을 1건도 하지 못한 포체티노 감독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뉴캐슬과의 원정 개막전을 열흘 앞두고 단 1명의 보강도 이뤄지지 않았고,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연패했다. 지난달 26일 AS로마에게 2대3으로 패한 데 이어, 30일 맨시티에게 0대3으로 완패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향한 팬들의 불만과 비난이 폭발했다. 13일 뉴캐슬 원정 개막적은 앞두고 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수선수' 영입의 고충을 토로했다. "좋은 선수들에게 우리 팀에 와서 벤치에 앉아있으라고 설득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 지점에서 문제가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은 알바로 모라타의 예를 들었다. "모라타가 내게 '해리 케인이 있는데 왜 저를 원하시냐'고 묻더라." 토트넘이 접촉한 스트라이커들은 다 그런 식이었다. "왜 나를 원하는지, 벤치에 앉혀두라고? 해리 케인이 있으면 그와 경쟁할 수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 팬들은 우리가 한 선수를 놓고 맨유나 맨시티와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싸움이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대니얼 회장에 대한 생각은 대단히 잘못됐다. 대니얼도 나처럼 상당히 계약을 하고 싶어한다. 우리가 원하는 타입의 선수들이 아주 계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EPL 최고의 큰손은 역시 맨시티다. 영입 비용으로 2억1530만 파운드(약 3190억원)를 썼다. 맨유가 1억4700만 파운드(약 2178억원), 첼시가 1억3620만 파운드(약 2018억원)를 썼다. 아스널이 5300만 파운드(약 785억원), 리버풀이 5000만 파운드(약 740억원)를 썼다. 토트넘은 0원이다.
카일 워커, 클린턴 은지, 페데리코 파시오를 이적시킨 토트넘은 올시즌 보강보다 델리알리, 해리 케인, 대니 로즈 등 현 주전 스쿼드를 확고히 다지는데 더 주력하는 모양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