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사랑의 온도' 이미숙, 안내상, 정애리, 선우재덕이 냉정과 열정, 온도 차가 극명한 극과 극 중년 로맨스를 펼친다.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상대에게서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와 남자 정선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쳐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조절로맨스.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 섬세한 감정 묘사와 따듯한 감성 필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믿고 보는 하명희 작가의 따뜻한 로맨스물이다.
이미숙과 안내상은 이혼한 부부로 만난다. 이미숙이 연기할 유영미는 온정선(양세종)의 엄마로, 아들이 중학교 때 남편과 이혼했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무언가로 살아가고 싶은 영미는 이후 정선을 데리고 프랑스로 떠났고, 줄곧 누군가의 애인으로 살아왔다. 정선에게 엄마는 외면하고 싶은 존재. 요리했던 프랑스를 떠나 한국으로 온 이유이기도 하다. 정선을 찾아 한국으로 돌아온 영미는 아들에게 또 어떤 사고를 칠까. 반면 안내상은 가부장적이지만, 내면에는 나약함이 있는 영미의 전 남편 온해경을 연기한다. 영미의 일탈에 배신감을 느껴 이혼했고, 그때 아들이 엄마를 선택해 섭섭했다. 해경의 영향으로 정선은 지배를 당하는 것도, 지배를 하는 것도 싫어한다.
반면 정애리와 선우재덕은 자식보단 부부가 먼저인, 아직도 뜨거운 초등학교 교사 부부로 만난다. 정애리가 연기할 이현수(서현진)의 엄마 박미나는 주관이 강하고 상냥한 인물이다. 예술적 자질도 있어 현수의 글 쓰는 재능이 자신에게서 갔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즐기는 것을 보류 중이다. 아내바보 남편 이민재 역은 선우재덕이 연기한다. 합리적이고 현실을 중시하며 사랑이 넘친다. 퇴직 후 아내와 함께 크루즈 여행을 다니며 여가를 즐기는 것이 꿈이다.
별다른 수식어 없이 이름만으로도 모든 게 설명되는 이미숙과 안내상, 정애리와 선우재덕은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상반되는 중년 부부의 모습을 선보인다. 이미숙과 안내상은 유약한 영미와 가부장적인 해경이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 끝에 갈라서고야 만 씁쓸한 현실로, 정애리와 선우재덕은 남들이 오해할 만큼 여전히 뜨겁게 사랑하고 그것만큼 자식에게 좋은 선물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랑꾼 부부의 일상으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시대를 뒤흔든 대표 여배우 이미숙과 정애리는 아들 정선에게 상처를 주는 엄마와 딸 현수에게 사랑과 영향을 주는 엄마라는 극과 극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몰입력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원조 걸크러쉬 이미숙이 누군가에게 늘 의존하며 사는 유약한 영미로 어떻게 변신할지, 단아함의 대표주자 정애리가 연기할 톡톡 튀고 사랑 넘치는 미나는 어떤 모습일지, 일찌감치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랑의 온도'는 하명희 작가가 지난 2014년 출간한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으로, '대박'의 남건PD가 연출을, '해를 품은 달' '킬미힐미' '닥터스' '쌈, 마이웨이'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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