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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아쉽게 싱가포르 KRA 트로피 입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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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쉽게 '싱가포르 KRA 트로피 경주'에서 입상의 꿈을 접었다. '젠테너리'(미국·거·6세·레이팅93), '최강자'(미국·거·4세·레이팅105) 등 우수한 경주마가 한국을 대표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각각 9위, 12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3일(일) 싱가포르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싱가포르 크란지경마장에서 KRA트로피 ·경주(1200m, 폴리트랙, 순위상금 약 2억1000만원), 3세이상)가 제7경주로 개최됐다. 싱가포르의 경마 시행체인 터프클럽(Singapore Turf Club, STC)이 개최하는 대회로 출전두수는 총 12두였다.

한국은 올해도 2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시켰다. '최강자', '젠테너리'가 바로 그 주인공. 작년 최우수 관리조상을 수상한 서인석 조교사의 관리 마필 '젠테너리'는 1번 게이트에서, 서울 신규 조교사로 데뷔한 전승규 조교사의 '최강자'는 8번 게이트에서 각각 출발했다.

경주 초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주마들의 경쟁은 뜨거웠다. '젠테너리'와 '최강자' 역시 초반 선두권을 차지하기 위해 매서운 속도로 돌진했다. 경주 거리 약 650m를 남겨두고 '젠테너리'와 '최강자' 모두 선두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줄곧 중위권을 유지했던 '젠테너리'는 경주 후반 다소 무거운 발걸음을 보이며, 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미권에 자리했던 '최강자' 역시 직선주로에 들어서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쟁쟁한 싱가포르 경주마들 속에서 나름 선전을 펼쳤지만 끝내 입상에는 실패했다. 싱가포르 KRA 트로피 경주 우승마는 이번 경주를 포함하여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상승세의 '디스팅티브 달시'(뉴질랜드· 거·3세·레이팅80)에게 돌아갔다.

한국마사회 이양호 회장은 이번 경주 결과에 대해 "비록 기대보다는 성적이 좋지 못해 안타깝지만 국제경주 출전을 통해 한국-싱가포르 간 교류를 증진하고 한국 경마를 알리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경마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싱가포르 KRA트로피 경주는 마사회 김수진 아나운서의 중계로 경마방송을 통해 생중계로 방송됐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