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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의 지독한 '아홉수', QS에도 승수추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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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아홉수다. 그러나 불운만을 탓하기는 힘들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또다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세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9승에 성공한 박세웅은 이후 5경기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7승을 올린 박세웅은 올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잡았다.

6월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던 박세웅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조금씩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세웅은 이날도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허용했고, 볼넷도 3개나 내줬다. 제구 자체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득점 지원도 잘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7이닝 7안타 4실점(2자책점)의 역투를 하고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최근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3번 올렸다. 이날 투구수는 108개였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박세웅은 1회초 솔로홈런 2개를 맞고 2실점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147㎞짜리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중월 홈런을 얻어맞았고, 1사후 송광민에게는 137㎞ 슬라이더가 역시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에도 제구력 불안을 드러내며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선두 최진행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뒤 허도환의 번트에 이어 정경운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정근우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한 박세웅은 이용규를 3루수 파울플라이,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박세웅은 4회 안타를 2개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가 이용규를 2루수 직선아웃으로 잡고, 1루주자 정근우까지 주루사로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송광민, 로사리오, 김태균을 13개의 공으로 가볍게 막았다. 로사리오와 김태균은 박세웅의 포크볼에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에도 박세웅은 안타 1개와 2볼넷을 내주면서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용규를 146㎞짜리 직구로 1루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7회초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했다.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은 2.80에서 2.88로 높아졌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