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주찬이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찬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연장 11회말에는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KIA는 SK를 8대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김주찬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날렸다. 2루로 달리는 과정에서 아웃됐지만, KIA는 이 기회에서 2점을 뽑았다. 2-4로 뒤진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 2루를 훔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최형우의 사구, 안치홍의 3점 홈런이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중요한 순간 홈런도 나왔다. 6-7로 뒤진 6회말 2사 후 문광은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쳤다. 7-7 동점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1사 후 박희수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렸다. 폭투를 틈 타 3루까지 진루. SK는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고의4구로 거를 수밖에 없었다. 이어 안치홍이 1루수 땅볼을 쳤고, 김주찬이 재빠르게 득점했다. 끝내기 승리였다.
김주찬은 경기가 끝난 후 "6회 홈런을 칠 때는 2아웃에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의식적으로 직구 타이밍으로 치고자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맞아서 홈런이 됐다. 마지막 타석에선 최대한 살아나가려고 배트 중심에 맞히는데 집중했고, 실투가 들어와 장타로 연결됐다"라고 되돌아봤다.
마지막 득점 상황을 두고는 "3루에서 땅볼이 나오더라도, 홈에서 반드시 살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빠른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어서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주찬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시즌을 마칠 때까지 이 감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