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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 '줄 세우기' 사라지나?…정부, 인터넷 접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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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재 진행중인 오피스텔의 청약 '줄 세우기'를 인터넷 접수로 유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모델하우스에서 업체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오피스텔의 청약을 금융결제원을 통한 인터넷 청약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현행 건축물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피스텔은 별도의 제약 없이 공개모집 규정만 따르면 건설사 등 사업주체가 청약방식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오피스텔은 모델하우스를 통해 업체가 직접 현장에서 청약을 받고 있어 신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인기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신청하는 데 몇 시간씩 줄을서면서 곳곳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또한 청약신청금을 현금으로 준비해가야 하는 등 불편함도 컸다.

최근 하남 미사에서 분양된 한 오피스텔의 경우 2000실이 넘는 대단지 청약을 모델하우스에서 진행, 9만1000여건의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자 청약자와 입금액 대조 작업 등이 지연돼 당첨자 발표가 사흘이나 연기됐고, 청약자 누락 등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한 746실 규모의 오피스텔도 긴 대기시간에 청약신청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게다가 청약이 끝난 지 한 달이 넘도록 청약금(건당 100만원) 환불이 지연돼 청약자들의 항의 민원이 쇄도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 권고 등의 방식으로 오피스텔 인터넷 청약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00∼1000실 등 중대형 규모의 오피스텔에 한정해 인터넷 청약을 유도하는 것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업계는 그동안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들이 오피스텔의 청약 '줄 세우기'를 통해 과도한 경쟁 유발과 홍보수단으로 삼아왔다고 지적해왔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