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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송중기 "軍휴가 중 이틀 연속 '베테랑' 관람, 류승완에 매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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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중기(32)가 "휴가 나와서 본 '베테랑'을 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 독립군 박무영을 연기한 송중기. 그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2015년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인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을 사로잡은 송중기. 드라마를 통해 완벽한 복귀에 성공한 그가 이번엔 스크린으로 무대로 옮겨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늑대소년'(12, 조성희 감독) 이후 '군함도'를 통해 5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송중기는 냉철한 판단력,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지닌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으로 두 번째 군인 역을 도전했다. 박무영은 조선인 지도자 윤학철(이경영)을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하지만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인물. '태양의 후예' 유시진에 이어 강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송중기는 '군함도' 개봉을 앞둔 지난 5일,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로맨스를 연기를 펼친 4세 연상 송혜교와 오는 10월 31일 결혼을 전격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송중기에게 '군함도'는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송혜교와 결혼 전 마지막 작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가장 먼저 송중기는 5년 만에 스크린 컴백 소감에 대해 "제작발표회 때도 말했지만 '늑대소년' 끝나고 너무 하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는데 영장 나오면서 영화를 못하고 가게 됐다. 작품에 정을 주고 입대를 했더니 군대가서도 영화 생각이 간절하더라"고 말문을 열엇다.

그는 "한 번 영화에 정을 줬으니 더 생각났던 것 같다. 군대 있는 동안에도 전역하면 영화로 컴백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물론 작품 선택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 않나? 계획과 달리 드라마로 컴백하게 됐고 드라마 끝난 후에도 좋은 영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때 '군함도'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 류승완 감독 작품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진짜 잘하고 싶었다.다행인 것은 욕심이 쌓여있을 때 '군함도'라는 작품을 만나게 돼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의 작품에 매료돼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는 송중기. 그는 "류승완 감독과 작품을 원했던 계기라고 하면 가까이는 '베테랑'이었던 것 같다. '베테랑'을 군에 있을 때 휴가 나와서 봤다. 휴가 첫날 한 번 보고 다음날 다시 가서 또 봤던 것 같다. 군인에게 휴가 이틀은 큰 시간인데 그 시간을 '베테랑'에 쏟았다. '베테랑'을 너무 잘 봤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베테랑'은 전 매니저가 군대에 있을 때 심심할 때 보라고 시나리오를 준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재미있었는데 휴가 나와서 영화를 보니 더 재미있더라. 군 복무 중에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고 '베테랑'을 본 후 더 간절해졌다. 평소 유아인이과 친했는데 그런 아인이가 부러울 정도로 영화가 시원하고 통쾌하고 재미있었다. '베테랑' 전에는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작품을 가장 좋아했다. 내게 시간차는 있지만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주먹이 운다' 였다. '주먹이 운다' 9번 10번은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가세했고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