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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KIA, 스윕패 뒤 연승행진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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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비상의 전조일까. 아니면 진짜 하락세일까.

KIA 타이거즈가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서 모두 패했다. 올시즌 5번째 3연패. KIA의 올시즌 최다 연패가 3연패라서 올시즌 처음으로 4연패 이상을 하게 될지가 관심이다.

5번의 3연패 중 세번이 한 팀과의 시리즈를 모두 내주는 스윕패였다. 그런데 이전 두번의 스윕패는 충격적이었지만 오히려 이후 연승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더 높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첫 스윕패는 지난 5월 19∼21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 3연전이었다. 19일 경기서 6-2로 리드하다가 9회초에 대거 5점을 내줘 6대7의 충격의 역전패를 하더니 20일과 21일 연거푸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불펜진의 불안 속에 3연패를 해 이후 충격이 클 것 같았지만 아니었다. 이후 한화를 상대로 곧바로 3연승을 하더니 1패후 다시 4연승을 달렸다. 스윕패 이후 7승1패의 고공행진을 한 것.

두번째 스윕패도 KIA로선 위기였다. 6월 23∼25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이었다. 당시 2위였던 NC에 3게임차로 앞서 있어 스윕패만 당하지 않으면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선발 로테이션상 팻 딘과 정용운, 임기준이 선발로 나오는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상대편 선발진도 구창모-장현식-강윤구라 해볼만했다. 아쉽게 뚜껑을 열자 KIA가 힘을 쓰지 못했다. 23일과 24일엔 각각 1점씩만 뽑는 빈공속에 패했고, 25일엔 7회초까지 6-2로 앞서며 연패를 끊는가 했지만 7회말 3점을 내주더니 8회말엔 나성범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6대9로 역전패했다. 스윕패를 당하며 NC 공동 1위가 됐다. 이런 부진이 이어지면 NC에 1위를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후 KIA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두자릿수 득점을 하며 연승을 달리기 시작했다.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으로 연승을 달렸고, 7월 5일 SK에 17대18로 패했지만 8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란 엄청난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NC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복수의 스윕을 하는 등 후반기 첫 경기인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1위를 완전히 굳혔다.

다시 3연패했다. 이번에도 타선이 무기력했고, 불펜은 불안했다.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3일간 단 4점만 뽑았다. 얼마전까지 경기당 10점 이상을 뽑았던 무시무시한 타선이 힘을 잃었다. 팽팽한 접전에서 마운드는 버티지 못했다.

KIA는 25일부터 SK 와이번스와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다. 주중 3연전이 강한 KIA라 연패를 탈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것. 타선의 흐트러진 집중력이 이어진다면 전체적인 팀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도 KIA는 위기를 넘기고 다시 고공행진을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주춤하며 다시 NC에게 기회를 줄까. 현재 로테이션상으론 임기영-정용운-양현종이 SK전에 선발 출격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