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후회없는 결선 경기 펼치겠다."
당찼다. 그리고 자신감이 넘쳤다. '오뚝이' 안세현(22·SK텔레콤)이 3전4기 끝에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신기록도 다시 썼다.
안세현은 23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준결선에서 57초15를 기록, 결선에 진출했다. 2조 4위,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한국신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마레 노스트럼 수영시리즈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본인이 세운 57초28이었다.
세번의 실패 끝에 이룬 성과였다. 안세현은 2011년 상하이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카잔에 이어 헝가리까지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어코 결선에 오르며 목표를 이뤘다.
경기 후 만난 안세현은 "결선 진출이 첫번째 목표였다. 목표를 이뤄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결선 진출 비결에 대해서는 "저만의 레이스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옆에 선수들 신경을 안 썼다"고 설명했다.
이제 결선이다. 그는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칠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조금만 더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