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혜선의 지난 1년은 그 누구보다 눈부셨다.
지난 6월 10일 첫 방송 이후 '역대급 웰메이드 드라마'라며 호평을 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에서 주인공 황시목(조숭우) 검사 밑에서 수습 기간을 보낸 초임 검사 영은수를 연기한 신혜선. 그는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밀의 숲'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3년 KBS 드라마 '학교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tvN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그녀는 예뻤다' 등 드라마와 '리턴매치' '인생은 새옹지마' 등 영화에 출연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그런 그가 주목받기 시작했던 건 지난 1년. 지난 해 큰 인기를 끌었던 KBS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순진무구한 모태솔로 연태 역을 맡아 '로코'를 능가하는 로맨스 연기를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는데 이어 곧바로 스타작가 박지은의 신작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해 연태와 180도 다른 악역 연기를 펼쳤다.
이어 '비밀의 숲'에서는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무모한 신임검사 연은수를 역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신혜선. 그는 곧바로 '검사 프린세스' '내 딸 서영이' '투윅스' '두번째 스무살'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소현경의 신작 '황금빛 내 인생'으로 데뷔 이후 첫 메인 주인공을 맡았다.이날 신혜선은 박지은, 소현경 등 연이어 스타작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잘 모르겠다"며 쑥쓰러워 했다.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저는 작품 미팅을 할 때 굉장히 적극적으로 제 자신을 어필해요. 그리고 작가님들이 감사하게도 제가 예전 작품에서 했던 작은 역할도 다 봐주셨더라고요. 정말 감사하죠. 대단한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이어 그는 소현경 작가의 '황금빛 내 인생'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소감도 전했다. '아버지가 이상해' 후속으로 방송될 '황금빛 내 인생'은 금수저로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이한 여인이 도리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신혜선과 박시후가 주연을 맡았다.
"첫 주연, 그것도 소현경 작가님의 작품이잖아요. 제가 정말 소현경 작가님의 팬이었거든요. 작가님은 정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가님이 표현하시고자 하는 섬세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이 작품은 정말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아이가 다섯'을 시작으로 1년간 찬란한 성과를 보여준 신혜선. 그는 이 모든 건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지난 1년보다 더 빛날 신혜선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돌아보면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사람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운이 나쁜 사람은 결코 아니었죠. 사실 제가 과거를 잘 안돌아 보는 편이었어요. 돌아볼만한 여유도 없었고 앞날에 대한 욕심만 앞섰거든요. 그런데 지난 1년은 제가 정말 잊지못한 소중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고요."
한편,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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