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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챔피언 조던 스피스 "내 꿈은 커리어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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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열린 제146회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위와 3타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스피스의 시즌 3번째,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이후 2년 만에 거두는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오는 27일이면 24살이 되는 스피스는 1979년 우승자인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고, 잭 니클라우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게 됐다. 니클라우스는 1963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을 기록했고, 그때 나이가 23세 6개월이었다.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이 빠르다. 디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제 저그'의 주인공이 된 스피스는 다음달 열리는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우승 인터뷰에서 스피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려 볼 수 있게 된 건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시작이 좋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했다.

하지만 스피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삶의 목표"이자 "선수 생활의 목표"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런 일들이 매우 빨리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선 기대를 많이 하므로 스스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2015년을 돌아보면 난 즐겼다. 과거 내가 이룬 모든 것을 즐겼던 것 이상으로 더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