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아레나(헝가리 부다페스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크게 아쉬워했다.
박태환은 23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4초38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3위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와는 0.45초차이였다.
6년만에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였다. 예선에서 3분 45초57을 기록, 전체 4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메달을 목표로 했다.
초반은 좋았다. 출발 반응속도는 0.62초로 가장 빨랐다. 첫 구간에서 2위, 100m를 돌자 1위로 올라왔다. 이후가 아쉬웠다.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다. 중국의 쑨양은 200m부터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끝까지 독주를 이어갔다. 이어 호주의 맥 호튼과 데티가 치고 올라왔다.
박태환은 마지막 100m에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4위로 6년만의 세계선수권 400m 결선을 마쳤다.
경기 후 박태환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전반에는 비슷하게 페이스를 맞췄다. 다만 200m가 지난 뒤 처져서 아쉽다. 300m이후에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6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400m에 나섰다. 이렇게 끝내서 너무나 아쉽다.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